僞惡者 2018. 6. 1. 14:50
반응형

생각없이 숙소 커튼을 젖혔을 때 

떠오르는 해는 잠시 숨을 멈추게 했다.

밑으로 내려 보이는 넓은 백사장에는 

단 한 사람만이

이 아름다운 장관을 지켜보고 있었다.

언제부터 백사장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을까?

아니 어쩌면 

동해의 일출을 보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달려왔고

또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 순간을 준비하며 기다려 왔을 지도 모르겠다.


일출의 장관 만큼이나

실루엣으로 비추어지는 여자의 뒷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경포대

2018.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