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43일차-'마르타'지인들과 함께한 3일차
가끔씩은 계획한 일정에서 벗어날 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다.
아침을 느즈막하게 시작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금오름'이다
올라 갈 때는 살짝 비가 뿌려 우산을 받쳐 들어야 했지만 바람도 잔잔하고 불편함은 없었다.
내려와선 근처에 있는 '새미은총의동산'과 '성이시돌센터'를 들려 몇가지 물건도 샀다.
그리곤 '서귀포올레시장'인근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시장 구경도 할 생각이었는데
정작 찾은 곳은 안덕면에 있는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에서
'제주메밀 비비작작면'과 '한우맑은 곰탕' 그리고 '제주메밀전'을 먹었다.
'제주메밀은,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메밀로 직접 제분하고 직접 제면한 100%메밀면 입니다.'
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담백한 맛에 모두들 좋아하셨다.
점심 후 시장구경은 내일 '대정오일장'에서 하기로 하고 '1100고지습지'로 방향을 돌렸다.
주차장에 여유가 있을까 하는 '혹시나'는 '역시나'였지만 잠시 갓길에 차를 주차하곤
사진 몇 컷을 찍었디.
출동해 있는 경찰차는 연신 불법주차를 하지 말라는 방송을 하고 있어 오래 머물수는 없었다.
서귀포쪽으로 내려오다 '영실탐방로' 주차장까지만이라도 가보기로 했다.
1주차장은 통제로 갈 수가 없었다.
2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한라산 존자암지' 방향으로 잠시 올라갔다 왔다.
눈 세상이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곳에 누군가 눈사람 2개를 만들어 놨다.
눈사람을 소품으로 사진도 찍어가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갔던 시간이었다.
모두들 생각치 못한 눈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 기억될 듯 싶다.
저녁에는 비신자도 있었지만 함께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렸다.
금오름 정상에서
2025. 2. 15.
금오름에서 내려다 본 '비양도'
'1100고지' 주변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웠다.
영실탐방로 1주차장 올라가는 입구는 통제 되고 있었다.
영실탐방로 2주차장에 차를 세우곤 한라산 '존자암지' 방향으로 올라갔다.
눈사람이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