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제주1년살기
제주202일차-해가 많이 길어졌다.
僞惡者
2025. 4.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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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이네가 5박6일을 보내고 아침 비행기로 떠난다.
오십견으로 힘들어하는 '마르타'를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내려주고 공항까지 태워다 주고 왔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이 아련하다.
쏭이는 6월에 반딧불이를 보러 온다하는데 사위는 팀장 승진 후 일이 더 많아져 약속을 못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시원섭섭한 마음, 어찌됐건 다시 찾은 일상은 홀가분하다.
내가 공항에 다녀오는 동안 '마르타'는 어수선해진 집안을 정리하고 빨래도 널었다.
'산방산탄산온천'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려 식당을 찾았지만 마땅치 않아
집근처에 있는 분식집 '또오랑'에서 '멸치국수'와 '또오랑김밥'으로 해결했다.
엄마와 20대 초반(?) 정도의 딸이 운영하는데 식당분위기, 맛 모두 깔끔하다.
돌아와서 내내 잤다.
그리곤 저녁 7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에 일어났다.
하루종일 구름은 짙게 드리워 있지만 그래도 사위(四圍)는 밝은 편이다.
해가 많이 길어졌다.
오늘 일몰시간을 찾아보니 19시03분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이제 구름 사이 저편으로 해가 저물 시간이다.
어제보다는 덜 하다지만
오늘 역시 강풍은 여전하다.
마라도.가파도 정기여객선도 삼일째 결항이다.
거실에서 바라 본 정경(18시50분), 입도하던 날 파종하는걸 보았던 마늘도 많이 자랐다.
2025. 4. 14.



가파도뫄 마라도는 흐릿하게라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