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05일차-당산봉(당오름)
성당에서는 부활대축일 미사 후 전신자 대상 음식 나눔이 있고 오후에는 사목회를 주축으로 한 엠마오 행사로 올레길을 걷는다 하는데 '당산봉'이다.
아마도 당산봉 고개를 넘어 해안 절벽을 따라 '용수성지'까지 갈 성 싶다.
'마르타'는 내일 육지에 나가면 월요일 밤에나 온다.
이 곳에서 부활절 미사를 드리지 못하는게 못내 아쉽지만 그 또한 주님의 뜻이리라.
오후늦게 '당산봉'을 찾았는데 이 번에는 올레12코스때 걸었던 방향이 아니라 정상쪽 탐방로 길을 선택했다.
'당산봉'은 높이 148m, 둘레 약 4.6km의 오름으로 마그마가 지하에서 상승하다 물과 폭발적으로 반응하여 만들어진 수성화산체다.
당산봉은 오래전부터 '당오름'이라고도 불러왔는데, 당(堂)이란 신당(神堂)을 뜻하는 말로서 , 옛날 당산봉 기슭에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다는데서 유래되었다.
'당산봉'을 한 바퀴 도는 지질탐방로는 약 4km거리이며, 약 2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또한 '올레12코스'와 '천주교순례길'이 통과하는데, 당산봉의 해안절벽을 따라 용수포구까지 이어져 있다.
당산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섬풍경펜션숙박'안내판이 있는 도로 길가에 차를 주차하면 된다.
당산봉 입구
2025. 4. 17.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 갈릴길에 왔다.
올레길은 정자쪽으로 내려가고 정상으로 가는 지질탐방로는 우측편이다. 탐방로는 사유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망원경도 비치된 전망대다.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좌측은 수월봉, 우측은 한경면 용수리쪽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정상쪽으로 향한다.
고산평야는 대정평야에 비해 더 비옥하다는 말을 들었었다.
산불감시초소인데 위로 올라 갈 수 있다. 건물내에 있던 감시원과 목례를 했다.
감시초소 위에서 내려다 본 정경
계단을 내려와 임도를 걷는다.
산중턱쯤인데 청보리밭이 있다.
'마르타'가 피곤해해 해안절벽 탐방로를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정상쪽으로 방향을 틀었던 갈림길까지 올라 왔다.
처음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탐방로를 따라 걸었던 거리가 5km는 넘었던 것 같다.
오늘부터 '성주간 전례'가 시작된다. 오늘 성목요일은 '주님만찬 미사'다.
신부님은 강론을 시인 '정호승'의 시 '성체조배'로 마무리 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검색해 다시 한 번 음미해 본다
성체조배 / 정호승
꽃이 물을 만나 물의 꽃이 되듯
물이 꽃을 만나 꽃의 물이 되듯
밤하늘이 별을 만나 별의 밤하늘이 되듯
별이 밤하늘을 만나 밤하늘의 별이 되듯
내가 당신을 만나 당신의 내가 되듯
당신이 나를 만나 나의 당신이 되듯
'마르타'는 미사 후 성체조배를 하면서 '수난감실'을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