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2일차-병원 진료로 신경 쓴 하루
꽤 여러날 동안 명치 아래에 통증이 있고 속도 거북하다.
나는 잊고 있었는데 '마르타'왈 예전 '담도결석'으로 수술을 받던 시기와 증세가 똑같단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3년전 이맘때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 써 놓았던 증세가 어쩌면 지금과 이리 똑같을까!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 날의 글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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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꾸리곤 내일 찾을 '목표'를 그리며 일찍 잠을 청했는데 사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점점 심해지는 복통에 결국은 예매건들을 모두 취소하고 병원 응급실로 직행했다.
동이 트기 시작하는 이르고 이른 새벽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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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뽑고 CT촬영에 엑스레이, 조영촬영 등등등 복통에 간수치는 평상시의 30배, 황달증세도 보인다는데 '담도결석'이란다.
입원은 했지만 주말에 의사가 없어 조치가 안돼고 이틀을 소비한 후 월요일 11시경 의사와 면담, 오후 늦게 내시경을 통해 1.2cm정도의 돌을 꺼집어 냈다.
화요일 조영촬영과 초음파 검사후 오후 늦게 가정산을 하고 퇴원을 했다.
2박3일 목포여행이 3박4일 병원신세로 끝나는 허무한 5월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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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작년 12월 코로나 3차백신 접종 이후 명치 아래 부분 통증과 속 거북한 증세가 시작됐다.
백신 후유증으로 알았고, 소화제나 동네 병원을 찾아서 소화불량 쪽 처방을 받았다.
2월말쯤인가는 복통이 심해 야간에 응급실을 찾았는데 코로나 증세가 보인다며 진료를 거부도 당했다.
그리곤 또 넘어가고, 3월에 코로나 확진. 그리고 가끔씩 발생하는 복통은 동네병원 처방으로 해결했다.
모르는게 약이 아니라 병이다. 담도결석 같은 것은 생각도 못해봤으니까.
6개월동안 증세는 가끔씩 명치 아래 통증이 있었고 또는 오른쪽 부분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속이 거북했고 설사도 했던 것 같다.
입원할 때 구토나 매스꺼움에 대해 반복해서 물어봤는데 그런 증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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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병원 가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독 심하다.
그래서 왠만한 통증은 그러다 낫겠지 하며 무시하고 그냥 견디는게 습관화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포스팅한걸 읽고나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마르타'의 성화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그때의 고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마르타'가 지인에게 소개받은 병원을 아침 일찍 오픈과 동시에 찾아갔는데 비뇨기과였다.
의사 선생님이 결석은 재발이 많다고 하며 요로결석이 아닌 담도결석은 내과를 가야하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통증이 심하면 '한라병원' 응급실을 권한다.
그런데 왠일인지 어제보다 통증도 없고 속도 괜찮다. 응급실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마도 병원에 지레 겁을 먹은 결석(結石)이 숨던가 다른데로 이동을 했나보다.
의사선생님이 알려준 '제주한라병원'사이트에 들어가 인터넷으로 평일 예약을 잡으려 하니
최초진료예약은 실명인증을 해야한다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계속해서 오류가 나온다.
대표번호 역시 토요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았다.
월요일에 다시 확인해서 진료날짜를 잡아야겠다.
아는 병이니 만큼 이번에는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지....
점심무렵 하모해변에 나갔더니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2025.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