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모충동성당

신앙여정 일흔여섯번째로 찾은 성당은 모충동성당이다.
사직동성당에서는 1.8km정도 거리로 무심천변에서 벗어나 빌라들이 많은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
성당은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듯 크지는 않은 규모다.
넓은 정문 옆에 '모충동 천주교회 성바르나바 성당'이라는 스텐드형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성당 입구 좌측편으로 성모자상이 모셔져 있다.
모퉁이돌 위에는 '2002년 청주시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건축물' 이라는 인증표도 붙어 있는데
다시 한 번 건물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성전은 1층인데 건물 내부 나무색의 은은함이 벽돌색과는 또 다르게 포근함으로 전해진다.
제대 왼편에는 성경책이 놓여 있다.
직전 성당에서는 성모상과 주보성인상이 모셔져 있었는데.... 대부분 성당이 그렇지 않을런지?
성전 뒷 편에는 내용을 포함한 14처가 함께 붙어 있고
양쪽 측면에는 단순히 작은 십자가로만 통일시켜 간결하게 느껴지는 14처가 있다.

설립 연월일 : 1992년 7월 25일
주보(축일) : 성 바르나바 사도 (6월11일)

청주교구 서원지구 모충동본당
2019. 8. 18.

성수기도대 위에는 '마태오 복음서로 병자들을 치유하는 성 바르나바'라는 설명과 함께 성화가 붙어 있다.

신앙여정 스탬프가 있는 곳에는 캘리그라프로 쓰여진 예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친절하게 '모충동성당은 94페이지에 있습니다'. 라고도 추가로 붙여 놓았다.
신앙여정 책자 하단 중앙에 있는 페이지 숫자는 크기가 너무 작아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페이지를 보며 성당을 찾기에는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나보다 눈이 더 안 좋은 집사람은 페이지를 확인할 때 마다 애를 먹더니 나중에는 
아예 집에서 출발할 때 방문할 성당을 포스트 잇으로 표시를 해서 신앙여정을 했으니 말이다.
신앙여정을 하는 신자들의 대부분이 연로한 것을 생각한다면 글자 크게에 대한 배려도 있었으면....
모충동 성당처럼 스탬프 앞에다 성당페이지를 알려주는 센스도 
누군가의 불편을 귀담아 들었던 착한 행동이라고 생각해본다. 
성당도 참 예쁘게 그리고 똑같이 잘 그려 놓았다.

성당 측면에도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