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너희들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기도 했었는데
문명의 이기 탓 보다는
나의 게으른 부덕으로
점점 손에서 멀어져 가는게 아쉽기만 하다.
너희들이 나의 시야에서 잊혀져 가는만큼
나 또한
잊혀지기 전에
내가 먼저 잊혀져 가는 것에 길들여져야만 할 것 같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엔
그 조차도 망각의 늪 속으로 빨려 들어가
기억조차 못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 아니 ?
무의식 중에라도
나의 뇌리에서 너를 끄집어내곤
"너를 사랑했었다" 라고
아니 "지금도 너를 사랑한다" 고
되뇌어 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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