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성탄은 돌아왔고
또 나는 커다란 기쁨 속에서 아기예수의 탄생을 경축 드린다.
그런데
왠지모를 슬픔이 가슴 한 구석에서 저며온다.
그 강도가 예년보다 더 큰 중압감으로...
무얼까?
충만 속에서 느끼는 결핍?
환호하는 군상 속에서 혼자만 떨어져 있는 듯한 이질감?
함께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가슴 아린 안스러움?
오랜 여행에서 돌아와 채 가시지 않은 알량한 시건방진 감성?
........
기쁨과 슬픈 감정의 정점은 어쩌면 같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웃음의 절정에서 맛보는 환희의 눈물처럼..
지현동성당
201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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