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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으로 임진각을 가다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12. 5. 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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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은 서울역에서 시작하여 문산에서 멈춘다.

현재까지는 ........

한낮의 햇살은 벌써 여름을 치닫고 있다.

무리하게 도보로 2Km를 걸어 국철 신촌역까지 도착하였을 때는

등줄기에 땀이 흥건하고 시작도 하기전에 지친다.

그나마 기차를 기다리며 플랫폼에 앉아있는동안

통로를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위안을 삼을 수 밖에

문산행 기차가 14:5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였다는 안내가 나오고

5분여만에신촌역으로 들어온다.

평일인데도 출발역에서부터 빈자리는 거의 없다.

하지만 갈수록 승객수는 줄어들어 서울역에서부터 1시간만인

15:50분 문산역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자리가 텅 비었다.

문산역에서 임진각을 갈 수 있는 관광열차는 시간이 맞지 않아

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는데

마침 길을 여쭈어본 노인분께서가는방향이 터미널이라 따라오라며 안내를 해준다.

역시 지름길은낯설지 않은 우리네 동네 길이고 정감이 가는 삶이 있는 곳 같다.

비좁은 골목을 통과하는데 허름한 여인숙들이눈에 많이 뛴다.

터미널근처라 그런가? 아니면 군부대가 많은 영향탓인가?

문산역에서 터미널까지는 도보로 5분 남짓...

16:30분에 임진각으로 가는 58번(문산~마정) 버스를 탄다.

58번버스는 시간당 4회정도 운행하는데

임진각을 경유하는 노선은 그중 1회인 것 같다. (임진각이 종점)

임진각까지는 좁은 마을 길들을경유하면서도 20여분이 채 안걸린다.

기사분께 물어보니 임진각에서 마지막 버스는 20:20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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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때는 19:17분쯤 버스를 탓다. 기사분은 같은 분이었다.

마지막 버스가 20:20분이라길레 1시간전쯤

그러면 19:20분경이라 생각하고, 19:00부터 기다렸는데 ..

도착, 출발이 정확치는 않은 것 같고

대략 그런식으로 기사분도 얘기를 하신다.

돌아오는 길에 본 석양은

대기가 깨끗해서일까 더 아름답고 선명하게 다가온다.

종점인 버스터미널 바로 직전이 문산역이다.

물론 버스시간과 맞출 수만 있다면 임진각을 갈때도 터미널까지 가지말고

문산역에서 내리는 것도 괜찮을 듯 ..

문산역에서 내려 돌아 올때는 DMC까지 가는 전철을 탓다.

서울역까지 가는 것보다 운행편 수가 더 많은 듯 하다.

DMC에서는 6호선과 연결되니까

나처럼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더 나을성도 싶고....

 


한국전쟁 중피폭, 탈선되어 반세기동안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었던 증기기관차

몸체에 1,020여개의 총탄자국이 있다한다.


철조망이 갖고 있는 의미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것이 단절일거다.

소통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는 오늘을 살면서 그 의미는 더 크게 다가온다.

매달려 있는 리본들의 간절함.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


자유의 다리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2,773명이 이다리를 통헤 귀환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지금 막혀있는

저 편의 통로가 언제쯤 다시 열릴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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