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달랏에서 사흘밤을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villa Pink house'는
아침마다 식단에 오르던 커피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숙소였는데 아침 당번은 늘 할머니였다.
할머니만큼이나 오래된 듯한 커피드리퍼에 커피를 담아 뜸을 드리고 나선
다시 물을 부은 후 드리퍼 통 채로 식탁에 올려 놓아주시던 모습이
나에겐 생소하고 신기했던 것 같다.
컵 밑바닥에는 신선한 달랏 제품 연유가 깔려 있고
그 위로 한 방울 한 방울씩 커피가 떨어지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연유를 커피와 섞어 뜨겁게 마시면 '카페 쓰어 농' 뜨거운 우유 커피이고
얼음을 넣어 차게 마시면 "카페 쓰어 다(cà phê sữa đá)'아이스 우유 커피다.
세계 제2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은 품질이 낮은 로부스타(robusta)커피를 재배하는데
아라비카(Arabica)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높고 쓴맛이 강하며 향이 약한게 특징이다.
이 씁쓸한 커피에 부드럽고 달달한 연유의 조합을 통하여 또 다른 커피의 맛을 내게 한다.
얼마전 베트남 중부를 여행한 딸 내외에게 베트남 드립퍼를 사오라고 주문했더니
약간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핀 드리퍼(Phin Dripper)를 사왔다.
호이안에 있는 청각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Reaching out Tea House"에서
수공예로 만들어 파는 제품인데 티하우스에서 직접 사용도 하는 드리퍼다.
'리칭 아웃 티 하우스' 수공예 제품 핀 드리퍼(Phin Dripper)
2017. 10. 2.
뚜껑 뒷 부분에는 수화 모습의 손동작이 찍혀 있다
리칭 아웃 티 하우스 홍보 카드 및 안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 식단에 올랐던 커피 드리퍼의 모습
핀 드리퍼로 커피 내리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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