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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룸로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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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마을에서 특별히 할 것은 없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 보기도하고
카페에 들어가 진한 흑맥주 한 잔과 함께 오래되었음직한 건물의 분위기에 빠져 보기도 하고
얼근한 상태로 돌이 깔린 좁은 길을 그냥 걸어 보기도 하고
그러다간 블타바(Vltava)강 -강이라기 보다는 큰 개울정도 -에 놓인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성으로 올라가
강으로 둘러쌓인 마을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 아름다운 마을에 매료되어 갔다.

 

성은 3번을 올라갔다. 도착한 날 낮에 한 번, 가로등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 뒷 편 숲길로해서 한 번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또 한 번.

 

체스키 크룸로프성의 원형탑

2012.10.21.
















이른 아침에 다시 찾았을 때 성안 광장에는 어제와는 다른 고즈넉한 적막감이 흘렀다.

올라갈 때 마주친 젊은 중국인 한 쌍 중 여자분이 웃으면서 아침 인사를 한다.

제대로 인사를 받아주지 못한게 못내 찜찜했는데 내려올때까지도  성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회다 싶어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니 좋아라한다. 뭔지 모르게 빚을 갚은듯한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덕분에 나도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었다.

 

체스키 크룸로프성 광장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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