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역 서쪽 출구 쪽 좁은 골목 100여평의 면적에는
무려 70여개의 음식점이 다닥다닥 붙어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
명명하여 '오모이데 요코초(추억의 골목)'은
종전 직후인 1946년 잿더미로 변한 거리에
덧문짝 1장으로 나누어진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시작되었다 하는데
지금도 점포의 벽과 벽들이 붙어 있는 가게들이 많이 남아 있다.
당초 연합군 주둔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소나 돼지 곱창 구이로 시작된 메뉴는
지금도 닭 꼬치등 구이 음식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해산물을 비롯해 메뉴는 다양화 되어 있다.
과연 신주쿠의 번화하고 화려한 빌딩 숲 속에서 언제까지 명맥을 유지할 지 의문이 간다.
하지만 어둠이 깔리고 골목 전체가 고기 굽는 자욱한 연기의 내음으로 진동을 할 때쯤이면
서류 가방을 든 샐러리맨들이 하나 둘 찾아 들어
비좁고 불편한 자리, 낯선 손님들 옆에 비집고 앉아 술한잔을 걸친다.
그리곤 오랜 시간이 지나지도 않아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모습에는
군중 속에도 고독을 느끼게하는 현대인의 비애가 비춰지는 듯 했다.
최근에는 소문이 나서 여성 손님들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하는데
자리에 앉으면 손님 1인당 최소 술 한잔에 메뉴 1개는 주문하는 것이 매너 인 듯 하다.
골목 입구 위 녹색 간판에는 "思い出横丁"이라 적혀 있다.
신주쿠 오모이데 요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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