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 올려다 보던 언덕을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왔다.
그리곤 언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180도 시각의 변화에 또 다른 감정 몰입까지 더해진 환상적인 풍경은
나를 그 자리에 주저 앉게 했다.
사실 나자레, 이 지역의 형성은 언덕 위 마을 시티오지구였을거리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 어떤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생활의 편리를 찾아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갔을게다.
수백년, 아니 그 이전부터...
내려가기 싫었다. 그냥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다.
어젯밤 19.5도 짜리 와인 750ml 한 병을 먹고도 성이 안차 맥주까지 들이킨 술기운은 현실을 잊게하고 있었다.
누군 내려가고 싶었겠냐?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이 좋은 것을 포기 할 수 밖에... 혼자 주절대며 언덕을 내려왔다.
아쉬운 여운을 남기며..
나를 쳐다보는 듯 하던 갈매기는 그런 나의 잡념에 무슨 생각을 했을런지.
나자레마을
2016. 6. 6.
나자레 해변에서 언덕마을까지 올라가는 푸니쿨라 편도 요금은 1.2유로다.
마을 광장 중앙에 위치한 성모마리아 성당(Igreja Nossa Senhora da Nazare)인데
바로크 양식의 두 첨탑 아래에 예배당 입구가 있다.
이 곳에 있는 검은 나자렛 성모상은 이스라엘의 나자렛에서 가져 왔다하는데
초록색 도포로 몸을 감싸고 예수를 안고 있다.
내부 박물관 입장료는 1유로다.
검은 나자렛 성모상
광장 주변으로는 전통옷을 입은 할머니들이 견과류를 파는 곳이 많이 있다.
아래를 내려다 보기에 좋은 위치인 절벽 전망대 (Miradouro do Suberco)의 모습이다.
성모마리아가 나타나 귀족의 생명을 구해준 것에 감사해
성모님을 위해 지었다는 메모리아 소성당 (Ermida da Memoria)이다.
이 이야기를 성당 내,외부의 아줄레주에 새겼다.
지하 예배당에는 예수님에게 젖을 먹이는 성모상이 있다.
오른편 쪽으로는 신대륙 발견에 공이 큰 바스쿠 다 가마 의 기념비가 있다.
북쪽 해변에 있는 나자레등대의 모습이다.
이 지역은 지형적인 특성으로 거대한 파도를 일으킨다고 하는데 전세계 서퍼들의 서핑 명소이기도 하다.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인데 10여분 정도가 소요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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