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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28번 트램

여행을 가다/포르투갈(2016)

by 僞惡者 2017. 7. 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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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가면 꼭 트램을 타 봐야지' 하는 로망은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봄직한 당연한 생각일게다.

6개인가(?) 트램의 운행구간중

가장 인기 있는 28번 트램은

Martim Moniz 에서 Prazeres 까지 총 38개 정류장을 오가는데 편도 1시간 정도 걸린다.

빛바랜 도심의 언덕들을 넘어 주요 관광지를 들르고 

또 좁은 골목길도 비집고 빠져 나오는걸 보면 경이롭기도 하다.

1930년대부터 운행을 했다는데,

낡고 삐걱대는 나무의자를 아직도 고집하는 작은 1칸짜리 노란색 트램.

트램 외벽에 붙어 있는 코가콜라의 광고조차 낯설지 않은건

그만큼 여러 매체등을 통해 리스본 트램에 대한 정보를 접해서리라....


 리스본에 머무르는 며칠동안 매일같이 트램을 탔다.

어짜피 리스본카드 3일짜리를 구매했기에 대중교통 승차는 Free였다. 


그냥 나 자신을 멍때리며 트램을 타던 순간들이 기억난다

한 번은 좁은 골목을 지나던 트램을 대책없이 멈추게 한 일이 있었다.

 가게에 짐을 내리기 위해 철로를 막고  멈춰선 화물 트럭 때문이었는데

짐을 내리고 있는 사람도 그리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듯 했고

트램을 운전하는 기사 양반도 그리고 손님들도 출발을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않았다.

느긋함과 여유가 이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리스본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리스본 28번 트램

201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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