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보아 카드를 구매하려고 광장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갔던 성당에서 받았던 충격은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그것도 리스본에 도착해서 처음 만났던 성당이기에 더 깊은 인상을 받았다.
1241년에 건축된, 한 때는 리스본에서 가장 큰 교회였다고하는 상 도밍고 성당(Lgreja de sao Domingos)이다.
1531년 지진과 1755년 지진으로 거의 파괴된 것을 1807년 다시 재건하였으나
1959년8월13일 대화재로 또 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당시 피해의 현장들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제까지 보아왔던 성담의 화려함이나 정갈함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또 다른 한 곳은
1389년 설립된 카르무 수녀원인데 리스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양식 성당중 하나였지만
1755년 대지진으로 골격만 남은채 파괴되고 말았다.
이 성당은 복구를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그 자체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관람객들은 성당에 들어서면 입구 계단에 주저 앉아 파괴되어 골격만 남아있는 성당을 바라본다.
그리곤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예전 아름다웠을 성당의 모습을 나름대로 그려보면서.
오늘 헌재 권한대행의 결정문 종결어
"피 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가
또 한 단계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아픈 흔적들을 보존하며 공포스럽던 그 사건을 후대에도 잊지 않으려는 그들의 생각처럼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초유의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오늘 헌법재판소의 사건을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리스본 상 도밍고 성당(Lgreja de sao Domingos)
2016. 6. 10.
카르무 수도원(Convento do Carmo)의 모습이다
성당 입구에 앉아 골격만 남아 있는 성당의 옛모습을 그려본다.
성당에 들어갈때 흐렸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처럼 파란 하늘로 변했다.
입구 맞은 편에 있는 내부는 현재 고고학 박물관(Carmo Archaeological Museum)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르무 수도원 입구다. 이곳은 입장료가 3.5유로다. (리스보아 카드 시 2.8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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