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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의미의 축제

여행을 가다/포르투갈(2016)

by 僞惡者 2017. 5. 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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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토니오 축제가 절정을 이를 무렵즈음,

비카 엘리베이터(Ascensor da Bica)가 다니던 좁은 언덕길은 흥겨움으로 가득 찼다.

운행을 멈추고 언덕 위에 덩그러이 서 있는 푸니쿨라 뒷편으로 태주강이 내려다 보였다 

정어리 굽는 내음이 코를 자극하는 그 곳에서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춤추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곤 함께 즐겼다.


통채로 구어주는 정어리를 그대로 먹을 수는 없어서 내장은 빼달라고 했다. 

그리곤 싸구려 상그리아와 함께 우걱우걱 씹으며 그들 속으로 들어갔다.

이 곳의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고 싶은 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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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으로 부터 시작된 촛불 대선 투표일,

2017년 5월 9일이 밝았다.

어떤 이는 오늘이 오지 않을까 두렵다고도 했다.

축제를 준비하는 듯한 떨림과 울림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리스본에서 보았던 그 많은 사람들의 환한 웃음들을

오늘 밤 기대해봐도 될런지......


리스본

2016. 6. 11.



















창가에 걸어놓은 정어리의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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