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오 축제가 절정을 이를 무렵즈음,
비카 엘리베이터(Ascensor da Bica)가 다니던 좁은 언덕길은 흥겨움으로 가득 찼다.
운행을 멈추고 언덕 위에 덩그러이 서 있는 푸니쿨라 뒷편으로 태주강이 내려다 보였다
정어리 굽는 내음이 코를 자극하는 그 곳에서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춤추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곤 함께 즐겼다.
통채로 구어주는 정어리를 그대로 먹을 수는 없어서 내장은 빼달라고 했다.
그리곤 싸구려 상그리아와 함께 우걱우걱 씹으며 그들 속으로 들어갔다.
이 곳의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고 싶은 맘으로.
---------------
광장으로 부터 시작된 촛불 대선 투표일,
2017년 5월 9일이 밝았다.
어떤 이는 오늘이 오지 않을까 두렵다고도 했다.
축제를 준비하는 듯한 떨림과 울림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리스본에서 보았던 그 많은 사람들의 환한 웃음들을
오늘 밤 기대해봐도 될런지......
리스본
2016. 6. 11.
창가에 걸어놓은 정어리의 모형
코메르시우 광장 & 아우구스타 거리 (0) | 2018.05.07 |
---|---|
리스본 28번 트램 (0) | 2017.07.10 |
아픈 기억들 (0) | 2017.03.10 |
유한적 랜드마크 (0) | 2017.02.24 |
카스카이스 지옥의 입(Boca do Infemo) (0) | 2017.02.2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