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구 신앙여정 쉰한번로째 찾은 멍에목성지는 문의성당으로부터 45km 정도의 거리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문의IC ~ 속리산IC)
성지로 가는 길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게 한다.
중간중간 공사중인 곳도 있고 차 한 대만 지날 수 있는 좁은 도로도 있었다.
임시성당은 구병리 마을회관을 우측에 두고 정면으로 보이는
산향기라는 2층 팬션의 1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안내문구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성당 건물 옆에 있어야 할 임시성당이라는 표시판은
광장 초입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폐가 옆에 덩그러니 서 있었다.
초입에도 필요할 수야 있겠지만, 그렇다면 두군데에 설치해 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돈이 들어가는 일도 아닐텐데...
결국 집사람이 먼저 성지를 다녀온 자매님과 통화를 하고서야 성당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성당은 팬션 1층 우측에 있는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막대기로 빗장이 걸려 있었다.
성지는 임시성당을 우측으로 끼고 나무다리가 놓여진 개울을 건너 낮은 언덕을 넘으면 된다.
길은 거적모양의 바닥재로 산책로처럼 조성해 놓았다.
언덕을 넘자마자 완만한 경사로 이어진 넓은 초원이 눈에 들어 왔고 멀리 예수상이 보였다.
십자가상과 성모상은 술래잡기라도 하듯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모셔져 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멈췄다.
파아란 하늘과 흰구름이 보이기 시작했고 물에 젖은 풀밭은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신앙 선조들의 믿음살이와 참 신앙이 짙게 베어 있을 초원 구석구석을 이리저리 걸었다.
집사람은 풀밭에서 보랏빛 벌꽃을 한묶음 꺾었다.
멍에목 성지는 복자.순교자들의 고향이요, 최양업 신부의 사목 순방지다.
박경화(바오로), 박사의(안드레아), 김종륜(루카) 복자가 생활하셨던 곳으로
1827년경 교우촌이 형성됐던 장소다.
최양업 신부님이 세례를 베푼 장소 가운데 유일하게 지명이 밝혀진 곳이기도 하다.
성역화 시작일 : 2016년 9월20일
미사시간 : 주일 <11:00> , 화~토 <11:00>
2019. 6. 7.
멍에목 성지
나무막대 빗장을 풀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곳에 안내 표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성당 뒷 편 성지로 가는 길목에 간이화장실과 쓰레기 분리 수거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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