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공방 이름 "다시봄"의 의미를
나는 새로운 봄을 맞는 느낌, 희망 같은 것이 녹아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이 일을 시작한 주인장의 간절함 같은 것도 포함된...
집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예쁜 도자기들을 다시 본다는 의미란다.
그래 맞다. 다시 본 다는 것은 공방을 자주 찾아와야 가능하니까
사업이 잘 되었으면 하는 주인장의 바램이 담겨져 있는 듯도 하다.
상품을 진열해 놓은 전시실과 작업실 사이에 드리워진 칸막이 겸용 커튼에는
''언 계절은 녹아 다시 봄은 흐르고
온 봄을 나는 멈추어 다시 보네
여기 '다시봄' 이네 다시봄, " 이라고 씌어 있다.
봄이 spring이던 see던 띄어쓰기가 맞을성은 싶은데
어쨌튼 둘이 다르게 생각했던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
여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공방은 조그마하다.
오픈 한 지가 얼마 안되기도 했지만 여기 분도 아니시고
공방이 시내에서 멀리 벗어나 있어, 아직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충주에서 맛집으로 이름을 올린 '함지박'식당과 마당을 같이 사용하는 측면도 있고
충주건대와는 500여미터, 충주 종합운동장과도 가까우니,
작품성 및 가성비도 인정 받고 입소문도 나고 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도자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으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작품들이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다.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자기라고 하기보다는 도기에 더 가까운 질감은 집사람 취향에도 맞다.
작품에 그려넣은 절제된 그림 -특히 수국등 꽃-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보일 듯 말듯 은은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공방의 분위기 역시 그렇고...
집사람 생일 선물로 몇가지를 샀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또 많이 깍아 주신다.
공방 사진 찍는걸 탐탁치 않게 여기는 듯도 한 데 양해를 구하고 몇 컷 담아본다.
충주시 단월동 도자기 공방 '다시봄'
2019. 6. 25.
오른쪽 파란 문이 입구다.
도자기를 어항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전시장 옆 오픈되어 있는 작업실의 모습이다. 도자기를 굽는 가마는 더 안 쪽에 있는데 들어가진 않았다.
집으로 가져온 도자기들....
아직 도자기 공방 '다시봄'이 지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데 충주 함지박과 마당(주차장)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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