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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가 유명한 도시 ‘킬케니’

여행을 가다/아일랜드(2016)

by 僞惡者 2020. 6. 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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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이 창업을 한다고 바쁘다.
코로나로 외국 생활을 접은게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몇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일을 벌린다.
자영업을 시작하기엔 최근 국내 여건도 녹록치 않은데 말이다.
적은 자본으로 하려다 보니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벽에 부딪힌다.
이태원부터 기웃거리다 경리단을 거쳐 결국은 해방촌에 1층 상가를 임차했고(6.25), 
인테리어 공사도 다음날부터 시작하기로 계약을 했단다.
나에겐 생소한 ‘aperitivo bar’, 어쨌든 술집인데 부모 입장에선 걱정이 앞선다.
이 분야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사업자금을 보태주는 것 외에 부모로서 할 수 있는게 없다.
딸 혼자 일을 진행해 나가는게 그저 대견할 뿐이다.

딸이 더블린에 있을 때 함께 반나절 버스 투어를 했었다. 
최종 목적지는 더블린에서 남서쪽으로 100여 km 떨어진 킬케니(Kilkenny)라는 작은 도시였다.
이 곳 Smithwick's 양조장의 '레드 에일-스타일' 맥주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맥주다.
1710년에 설립된 양조장은 2013년에 문을 닫고 현재는 방문자 체험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다.  
-1965년 기네스에 인수되었고 스미스윅 및 킬케니 브랜드 맥주 생산은 더블린으로 옮겨졌다.- 
킬케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3시간뿐이었다.
술에 관심이 많던, 결국 이번에 칵테일 바를 운영해보겠다는 딸은 
Smithwick's 양조장 체험 투어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걸 못내 아쉬워했다.
대신 이 곳에서 킬케니맥주를 마시는게 버킷리스트에 있다는                                                                         
서울 친구에게  사진을 전송하는걸로 위안을 삼는 듯 했다. 
킬케니 다운타운은 외곽 양편에 아일랜드 특유의 검은색 돌(석회암)으로 지은 중세의 성과 성당이 있고     
그 안쪽으로 아기자기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정감이 가는 작은 관광 마을로 기억된다.

최근 여권의 유효기간이 지났지만 갱신하지 않았다.
조금 더 기다려서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는 새로운 여권으로 신청하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단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더 컸다. 
당분간, 그 기간이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기로 했다.

배낭을 둘러메고 낯선 곳에서 보냈던 많은 시간들이 기억 저편에서 흐릿하다.
포스팅하지 못한 사진들도 많은데 사진 속의 그 아득함을 나의 블로그를 통해 재생해야겠다.
그 때, 그 순간들이 그리워질때 마다 가끔씩....
 
Smithwick's 양조장의 모습
2016. 6. 16.

투어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입구 앞에서 못내 아쉬워 하는 딸의 모습이 보인다.

세인트 캐니스 대성당(St. Canice's Cathedral)은 아일랜드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다.
대성당 옆에는 원형 타워가 있는데 올라가려면 티켓을 끊어야 한다. (3유로)
나는 시간이 없어 성당만 둘러보았다 (성당 입장료 4유로) 

 

킬 케니 성 (Kilkenny Castle)

성 옆으로는 노르(Nore) 강이 흐른다.

관광안내소 부근에는 노천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시가지의 모습

태극기도 보이는데 아마도 월드컵 참가국들의 국기만 걸어둔 것 같았다.

상가 뒷 편으로 대성당과 원형탑이 보인다.

점심을 먹은 곳인데  대형 스크린에 꽂힌 시선속에서 그들의 축구사랑을 알 수 있다. (유로 2016이 열리고 있던 시기다)

반주는 Smithwick's 레드 에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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