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곤 '산방산탄산온천'에 다녀왔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날씨 탓인 지 평소보다 한산해서 좋았다.
어제는 제법 눈이 내렸지만 도로 주변으로는 잔설마저도 흔적이 없다.
역시 제주, 그리고 제주에서도 남쪽 해안가임을 실감한다.
대정오일장에 가서 장도 보고 오후에는 대정 하나로마트도 다녀왔다.
'마르타'는 생일상을 차려준다고 신경을 쓴다.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고 산다.
저녁에는 오붓한건지 쓸쓸한건지 어쨌튼 둘이서만 생일 전야 파티를 했다.
케익에 꽂아놓은 촛불을 완전히 끄는데 폐활량이 약해져서 인지 몇번이나 불어야 했다.
충주에 있었으면 촛불은 '채이'와 같이 끄며 한바탕 웃음 꽃도 피웠을텐데....
긴초도 짧은 초도 많이 꽂혀 있다.
꽂혀 있는 초의 갯수도 세어보고, 태어난 해로부터 손가락도 꼽아 본다.
한국 나이로는 몇살이고 만으로는 또 얼마를 빼야 하는 지 해마다 헷갈리는건 변하지 않는다.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생일상을 받을 때 마다 계속될 듯 싶다.
큰 딸이 몸이 많이 안좋다. 회사의 배려로 하고 있는 재택근무도 못할 성 싶다.
포루투갈에 있는 작은 딸도 장이 안좋아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한다고 한다.
건강에 대해 나이 먹은 우리보다 딸들 때문에 더 걱정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생일케익 촛불을 끈다.
2025. 1. 11.
어제 '마르타'는 우비를 입고 눈 오는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창을 통해 찍었던 집 앞 뒤 정경
'단산'과 '산방산' 뒤 편에 있어야 할 '한라산'은 자취를 감췄다.
왼 편 비닐 위로 쌓인 눈은 녹는게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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