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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111일차-대정성지의 동백꽃

노부부 제주1년살기

by 僞惡者 2025. 1. 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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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답지 않은 바람도 없이 따뜻한 날씨다.
한때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왔지만 한낮 기온은 14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밤부터 다시 찬바람이 불며 기온이 뚝 떨어진다 하니 내일 산행 일정을 잘못잡은 듯 하다.

'마르타'는 점심전에 '대정성지'에 가서 십자가의 길을 바친다고 했다.
같이 따라 나섰다. 
'대정성지'는 올레길 11코스가 지나가는 곳이다.
잠시 기도를 드리는 동안 시차를 두고 중년부부, 중년여성 1분이 올레길을 걸으며 성지를 통과 한다.
14처 주변으로 떨어진 동백꽃이 왠지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듯 아프게 가슴에 와 닿는다.

점심 후에는 거실 창가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다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해 침대에 누웠다. 
두서너시간 푹 잤다. 그사이 '마르타'는 오랫만에 하모해변에 나가 모래사장을 걸었다.

늦은 오후 내일 산행서 먹을 김밥과 간식거리를 사러 나갔다가 일몰시간이 가까워 방파제로 향했다.
약간의 해무가 있어 선명한 일몰을 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괜찮은 정경이었다.

산행을 같이 하기로 한 친구는 저녁20시55분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21시45분 막차를 타면 운진항에는 23시 도착이다.
버스에 내려 그냥 올 수도 있는 거리지만 늦은 밤이라 그래도 마중은 나가봐야 할 듯 싶다.

대정성지 '십자가의 길 14처' 중 제11처
2025. 1. 14.

운진항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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