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만들어진 오래된 계단.
얼마나 많은 오르내림
그 반복 속에서
익숙해지고 길들여졋을까?
참 지겨울만도 한데.
참 재밌는 얘기....
Eric Satie의 작품중에 "vexation"이라는 피아노 곡이 있다.
이 곡의 악보는 달랑 한페이지 인데
그런데 작곡가가 적어놓은 메트로놈 지시에 따라 정확히 전곡을 연주하면
대략 13시간 40분이 걸린다고 하니..
이유인즉슨 작곡가가 악보에 이것을 840번 반복하라고 적어 놓았다는거지.
술먹고 집에가서 횡설수설
똑같은 얘기 10번하면 뭐라할까...
그런데 참 웃기는 건
이 엄청난 곡을 세계 여러나라에서 연주 했다는거지.
울 나라에서도 길이를 줄여 다섯시간 연주했다는 기록도 있고.
아니 13시간 40분 전곡(?)을 듣고
앙코르~ 한
정말로 이해못할 그런 매니아도 있었다는데
지 잘난 맛이겠지만..
똑같은 음 .. 그곡이 아무리 감미로워도 듣고 듣고 또 듣고 .. 견딜 수 있을까?
그런데 지금 특정인들에 의해 반복되어 들리는
그 훌륭한 말씀들..
두 번 듣기도 버겁다. 짜쯩날 정도로..
차라리 그 오랜 세월 많이도 힘들었을 돌계단에
미안한 마음 머금고 한 번 더 디뎌 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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