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올 때 기차 차창 밖으로는 반달보다는 약간 기운 달이 함께 달려가고 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기차가 정차하는 작은 역사 플랫폼에서 서로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표정을 보고 싶다. 물론 짐작은 가지만.
또 다른 역에서는 단체로 자전거를 가진 팀들이 내렸다. 이곳에서는 기차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시간대가 있다.
또 어떤 다른 역에서는 휠체어를 탄 여자 승객이 내렸는데 마중나오기로 한 사람이 아직 안왔는 지 플랫폼에서 떠나질 않는다.
빨리 좀 와라. 괜스러이 내가 몸이 단다. 하지만 기차가 떠날 때까지 나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뒤를 돌아다 봤다. 플랫폼에서 멀어져 휠체어에 탄 여자분이 점처럼 보일 때까지.
기차가 정차하고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플랫폼에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있을 것 같다.
잘츠부르크 중앙역
2012.10.20
뮌헨 중앙역 플랫폼에서 가족 여행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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