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게 자연의 이치다.
그런데 톤레샵호수는 이런 상식을 쉽게 깨트려버린다.
건기인 11월~5월 사이에는 바다로 호수 물이 빠져나가고, 우기인 6월~10월에는 메콩강의 강물이 호수로 역류한다.
건기때 수심 1m의 호수가, 우기에는 수심 12m의 호수로 변하고,
그 면적도 3천 제곱 킬로미터에서 2만 제곱킬로미터까지 넓어진다하니
이로인해 생긴 풍부한 영양분의 퇴적층은 건기때 비옥한 토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준다.
침수로 인한 손실을 보상해주려는 자연의 묘한 섭리이다.
한국에서 출발하기전 호수를 근거지로 살아가는 수상마을중 깜퐁플럭 투어를
한국인이 운영하는 압살라앙코르게스트하우스에 신청했다.
- 처음 신청했던 곳이 인원 구성이 어렵다 하여 두번째로 신청했던 곳이다.-
투어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여 7시쯤 끝났던 것 같은데
40여일 여행기간중 한국인 가이드 - 사장님이 직접 안내함 -와 함께한 처음이자 마지막 투어였다.
그날 같이 어울리지는 못했지만 한국인 젊은 친구들 7명과 함께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시내에서 깜퐁플럭까지는 30여Km ...
미니밴으로 매표소 인근까지 이동 후 깜퐁플럭까지 가는 큰보트로 옮겨탄다.
보트는 수상가옥들을 거쳐 맹글로브 숲의 쪽배 임시 선착장까지 이동한다.
그리곤 쪽배로 맹글로브 숲을 구경한 후 다시 보트로 옮겨타 톤레샵호수로 나간다,
호수에서는 안전사고 때문에 일몰까지는 어렵지만
해지는 장관을 본 후 돌아오는 코스 였는데
보트에서 내려 미니밴이 있는 곳까지 왔을 때는 벌써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었다.
깜퐁플럭 수상가옥
2014. 11 .
차에서 내려 보트로 갈아타는 인근이다. 보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내가 탓턴 건 16인승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처음 보트를 탓던 수로를 지나면 넓은 호수가 나오기 시작한다.
11월부터 건기가 시작된다하니 점점 수면은 낮아지고 더 많은 대지가 드러날거다 .
수상가옥들의 기둥 높이는 10여m가 넘는 것도 있다 하는데 우기 때의 수위를 짐작케 한다.
그들은 깨끗함과는 거리가 먼 이 황톳빛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밥을 해 먹고, 목욕을하고, 빨래를 하고
그리곤 또 이 곳에 배설을 한다.
맹글로브 숲 쪽배 선착장 주변의 모습
쪽배 1척에는 관광객 2명씩을 태우고 주로 나이 지긋한 여자분들이 앞에서 노를 저어 숲 사이를 지그재그로 빠져 다닌다.
뒷 편에 꼬마들을 태우는 배가 많은데 이유는 상상에 맡기겠다. -내 안좋은 생각이 틀릴 수도 있으니까-
나와 한 조가 되었던 아가씨는 그 다음 날 저녁무렵 일몰이 아름답다는 쁘레룹사원에서 다시 만났다. 그 날 밤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아쉬워했는데..
근 한 달이 지난 후 루앙프라방 강변 카페에서 얼굴이 스쳤던 것 같기도 하다. -비슷한 사람 일 수도-
쪽배가 지나다니는 맹글로브 숲
톤레샵 일몰을 본후 돌아갈 때 보트 상판 위에 앉아 있던 젊은 친구들의 뒷 모습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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