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과 시클로 -이지상 / 북하우스
도서관에 가서 베트남관련 여행기를 찾았다. 여행가 이지상이 12년간 네번에 걸쳐 호흡한 베트남의 속살냄새.. 뒷표지에 그렇게 써있다. 저자에게 정이 많이 가는 곳인가 보다. 표지 사진은 문틈으로 들여다 보인 호이안 고가 안뜰이다. 호기심을 갖고 살며시 들여다보는 문틈사이 붉은 등 저편에 아오자이를 입은 여인의 모습에서 신비감이 느껴진다. 사이공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은 하얀 아오자이 자락을 휘날리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소녀들의 모습이다.... 저자는 이들을 고고하고 순결한 학으로 비유하고 있다. 나에게 베트남은 전쟁의 상흔들, 육신과 정신이 피폐해가며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픈 얘기들로 다가온다. 아직도 그 상처는 계속되고 있고. 그러고보니 월남전 관련해서 참 많은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지옥의 묵시..
여행을 가다
2012. 6. 24.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