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1일차, 오늘은 아헤스에서 부르고스까지 22.5km를 걸었다.
2016. 5. 5.
아침 7시 숙소에서 나와 또 하루의 여정을 시작한다.
7시15분경 해가 산등성 위로 올라온다. 날씨는 맑았지만 기온은 5도로 쌀쌀한 편이다.
오늘의 첫 번째 마을인 "아타푸에르카"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편으로는 고대 인류의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인류의 고향이라 한다.
아타푸에르카 마을에 도착했다. (2.5km , 07:30)
이지역은 해발 900m가 넘는 고지대인데 마을을 벗어나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길 정상은 1,000m가 훨씬 넘을 것 같다.
정상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십자가가 있었다.
조금 전 지나온 양떼 목장이 언덕 아래에 보인다.
왼 편에 노란 화살표 돌기둥이 있는데 방향을 표시하기 위해 일부러 세웠다기보다는
다른 용도가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무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는 순례자의 모습이 경견해 보인다. (08:05)
십자가에서 부터 5분 정도 평평한 고원을 걸으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멀리 보이는 도시가 오늘 머무를 계획인 부르고스다.
길은 부르고스로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왼 편으로 굽이굽이 돌아서 다른 마을을 거치게 되어 있다.
마을 입구에는 폐차한 버스를 이용해 알베르게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 중앙의 태극기가 선명하다.
카르데뉴엘라 리오 피코 마을에 들어 왔다 ( 9km, 08:45)
오르바네하 리오 피코 마을이다 (11km, 09:15)
까미노 길이 별도로 없고 차도 옆을 따라 걸어가야 하는 구간이다.
부르고스를 가기 전 마지막 동네 카스타냐레스다 . (15.5km, 09:50)
산 미안 수도원장 교구 성당의 종탑이다.
드디어 부르고스 시내에 들어왔다 (10:50)
부르고스 시내에 진입해 제일 먼저 만난 산타마리아 라 레알 성당이다.
시내를 가로질러 구 시가지로 들어 왔다. (11:50)
구시가지에 들어오자마자 부르고스 대성당과 무니시팔 알베르게 방향 표시판이 보인다.
왼 편 붉은 색 4층 건물이 내가 묵은 무니시팔 Los Cubos 알베르게다. 시설도 현대식이고 규모도 크다. (bed 5유로) (22.5km, 12:00)
한 칸마다 2층 침대가 2개씩 배치되어 있는데 운 좋게도 1층을 배정 받았다. 이 곳 역시 2층에는 난간이 없다.
구시가지 옆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이다.
산타 마리아 아치 다.
공원에 있던 학생들에게 물어서 이 곳이 고향인 스페인의 영웅 엘시드 장군 동상을 찾아 갔다.
찰톤 헤스톤이 주연을 했던 영화 엘시드의 마지막 장면을 떠 올려 본다.
갑옷을 입혀 말에 태운 엘시드 장군의 시신이 바다를 향래 달려 가던 모습 이었던가?
구시가지에 있는 마요르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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