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9일차,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에서 벨로라도 구간 23km는
하루에 걸을 수 있는 적당한 거리였다.
중간중간 마을도 많았는데 왜 아침을 먹을만한 곳을 찾지 못했는 지 모르겠다.
일찍 문을 연 곳이 없었던 건 지 아니면 내가 못보고 스치고 지나갔던건지...
그나마 사과 1개라도 있었던게 다행이었다.
그래서였을까 ?
벨로라도 알베르게에서 먹었던 저녁 식사 대구 스튜는 맛과 가격 모두 대만족이었다.
알베르게에서 공동으로 먹었던 순례자 메뉴 저녁 식사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
2016. 5. 3.
새벽에 눈을 떠서 날씨 정보를 보니 현재 기온이 2도, 초겨울 날씨 수준으로 춥다.
7시25분 새벽부터 오픈하는 알베르게의 정문을 열고 첫 발은 내 디디는 순간
오랜 세월 동안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닳고닳은 구 시가지의 카미노 길과 바로 연결된다.
언덕위에 세워져 있는 "용감한 십자가"를 지난다. (08:00)
이 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옆으로 두고 걷는 시간이 많았다.
오늘의 첫 번째 마을 그라뇽에 도착했다. (6.5km. 08:35)
산 후안 바우티스타 성당에 잠시 들려 기도를 드렸다.
밀밭길 사이로 난 비포장 도로를 걸어 제법 경사가 있는 언덕 위를 오른다.
자전거 순례자들도 힘겹게 언덕을 오르고 있다
언덕 위에 있는 안내판인데 이 언덕 정상이 라 라호아주와 부르고스주의 경계가 된다. (09:10)
여전히 비닐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달고 걷는 일본인 아줌마와 또 마주친다
부르고스주의 첫번 째 마을인 레데시아 델 카미노에 도착했다. (10.5km, 09:30)
카미노 성모성당이다
마을에 있는 광장이다. 역시 순례자들을 위한 식수대가 있다.
카스틸델가도 마을에 도착했다 (12.5km, 09:55)
고양이가 예쁘다는 순례자의 말에 흔쾌히 모델이 되어 주신 할아버지
산 페드로 성당
빌로리아 데 리오하 마을이다 (14.5km, 10:20)
자동차 전용도로를 질주하는 대형 트럭들을 본다.
하지만 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걷는 것에 너무 쉽게 적응을 하고 있다.
비야마요르 델 리오 마을 (18km. 11:10)
벨로라도 초입에 있던 사설 알베르게인데 입구가 화려하다
타일로 만든 벨로라도 표시판에서 이 지역 사람들의 정성이 깃들어져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산타마리아 성당이다.
중앙광장에 있는 산 페드로 성당이다.
거리에는 핸드프린팅 같은 것이 많이 보였다.
벨로라도 무니시팔 El Corro 알베르게다. (bed 1인실 12유로, 저녁 9유로) (23km, 12:15)
이 곳 숙소 숙박비는 다인실이 8유로 였고, 단 1개 있는 1인실이 12유로 였는데 비어 있었다.
내가 일찍 도착한 이유도 있었을게다.
1인실은 2층이었고 샤워실은 다인실이 있는 3층을 공동 사용하는 거였지만
혼자 잘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가!
내가 묵었던 1인실 숙소
2층에서 공동으로 저녁을 먹은 장소인데 나는 미국 유타에서 왔다는 재미동포(74세) 부부와 함께했다.
식사가 오후7시 부터라 저녁미사는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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