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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7일차(로그로뇨~나헤라)

산티아고순례길

by 僞惡者 2016. 7.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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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빨랫줄은 그만큼 여유가 있다.

서둘러 빨래를 해 볕 좋은 자리를 선점한다.

바람이 제법 차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양지 바른 곳에 쪼그리고 앉아 부기가 있는 발에 햇 빛을 쬐인다.

그리곤 오늘도 가장 힘들었을 발바닥을 주무르며 속삭인다.

"수고했다. 고맙다 ! " 고

오후의 나른함과 함께 찾아 오는 행복한 시간이다.

 

나헤라 무니시팔 De Najera 알베르게

2016. 5. 1.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 6시30분 숙소를 나선다.

로그로뇨 시가지를 빠져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심의 일요일 새벽

 토요일 밤을 즐겼을 아직 술이 덜 깬 젊은 친구들이  거리를 배회한다. 그 젊음이 좋다.

오카 광장에 있는 순례자의 샘

 

 

순례자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fashionable한 젊은 친구의 모습

1시간 30분 정도 걸었을 때 큰 저수지가 있는 유원지에 도착했다.

 

유원지 간이 카페에 일찍부터 나와있는 할아버지의 하얀 머리 패션은  반지의 제왕에서 봄직한 모습이었다.

 

멀리 나바레테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로그로뇨로 부터 나바레타까지는 

도심지도 지났고 유원지도 있었지만  마을 간의 구간 거리가 길어 지루함을 많이 느끼며 걸었던 것 같다. (13km,  09:55)

성모 승천 성당

 

나바레테는 도공의 마을이었다고 하는데 도공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물의 모습

 

 

 

 

 

 

벤토사에 도착해 카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이곳부터 나헤라까지는 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았다. (21km, 11:25)

언덕 위에 있는 산 사투르니노 성당

와인통으로 화분을 만든 것도 이채롭다.

내가 제일 하고 샆었던 것 중 하난데 부럽다. 내가 보기엔 좋은 장소도 아닌데 

그림을 그리는 그 모습이 행복하다. 

 

 

포도 밭이 많은 가파른 경사길이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지는 구역이다.

 

 

 

 

 

 

 

나헤라에 거의 도착했을 때 열심히 수레를 끌고 가는 프랑스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나헤라 초입에 있는 카페다. 이 곳에서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있는 구시가지까지는  

시내를 통과하고 강을 건너야 했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다. 

 

 

 

 

숙박을 했던 나헤라 무니시팔 De Najera 알베르게다. 숙박비는 기부제로 운영을 하는데 

조금 많은 8유로를 기부했다. 사실 5유로면 충분했는데... (29.4km, 13:20)

도착했을 때 open을 하지 않아 잠시 기다리다 오후 1시 30분이 좀 더 지나서 등록을 할 수 있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알베르게 주변의 모습들이다.

 

 

 

구시가지를 벗어난 동네 골목길에 있던 카페인데 벽에 붙어 있던 빠에야 그림을 보고  맛있을 것 같아 

무조건 들어갔다. 낯선 동양인이 무척 신기한 듯 바라들본다.

내 생각은 적중했다. 정말 맛있는 맵고 고소한 해물 빠에야의 저녁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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