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로 데라 베카 마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보아디야 델 카미노를 향해 걷는다.
좌우로 넓게 펼쳐져 있는 들판,
그 사이를 관통하는 길은 완만한 굴곡을 보이며 뻗어 있다.
걷기에 힘든 구간은 아니지만 지루하다.
어쩌면 변화가 심한 코스가 힘이 들겠지만 무료함을 달래 줄 수는 있을게다.
2016. 5. 7
길 옆의 스쳐 지나갔던 조그만 마을인데 고요한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길 위 어디서나 앉으면 그 곳이 안식처가 된다.
보아디야 델 카미노 마을에 도착했다 (29.5km, 13:50)
당초 계획은 이 동네에서 멈출 생각이었으나 조그만 동네가 너무 단조롭다.
알베르게에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와 다음 마을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마음은 급하다. 기온은 15도로 걷기에 적당하다.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보이는 양떼목장
프로미스타까지 가는 길은 오른편으로 수로를 끼고 걷는다.
카스티야 운하인데 200km가 넘는다고 한다. 일정한 폭을 유지하며 깊이도 있어 보인다.
프로미스타에 거의 다와서 있는 수문의 모습이다.
카스티야 운하를 소개하는 안내판 뒷 편으로 제법 큰 도시인 프로미스타가 보인다.
프로미스타에 진입했는데 구시가지까지는 5분여를 더 걸어가야 한다.
알베르게 앞 광장에 있는 산 마르틴성당의 모습이다.
중앙에 내가 묵었던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보인다. (35.5km, 15:10) (bed 8유로)
숙소는 2층에 여러개의 침실이 있는 큰 규모였으나 내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침대의 여분은 별로 없는 듯 했다.
첫 날 론체스바예스에서 만났던 일본인들도 같은 방을 사용했는데 버스와 도보를 병행하며 이동을 한다고 한다,
내방에는 2층침대가 10여개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젊은 한국인 순례자들도 서너명 있었다.
서둘러 빨래를 해 앞 마당에 널어 놓고 주변 관광을 나갔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에
정신없이 뛰어 들어와 빨래들을 걷었다.
오후내내 날씨는 흐리고 비는 오락가락 하기를 반복했다.
기온은 15도 정도였는데 바람도 불고 쌀쌀한 느낌이 들었다.
알베르게 뒷 편쪽으로 있던 산 페드로 성당이다.
성당안에 조그만 박물관이 있는데 입장료가 1유로다.
토요일 저녁 미사(20시)라 주일 특전미사인줄 알았는데 평일미사다.
특이한건 박물관 입장료를 받던 분이 미사를 집전하신다. 직원인줄 알았는데 신부님이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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