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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31일차 (오 로고소~묵시아)

산티아고순례길

by 僞惡者 2016. 7.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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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바다와 접할 수 있을까?

묵시아와의 거리가 가까워 질 수록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푸른바다가

비랄 데 소브레몬테 마을의 경사진 언덕을 넘어서면서 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바닷가에 있는 마을까지 내려가는 10여분의 시간은 설렘과 조급함의 연속이었다. 

바다와 마주했다. 

그리곤 먹먹한 마음으로 그냥 그렇게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800여 km를 걸어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 섰을 때도 못느꼈던 

잔잔한 감동을 여기서 느끼다니.

참 신자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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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31일차는 오 로고소(O Logoso)에서 묵시아(Muxia)까지  29.5km를 걸었다.

2016. 5. 25.

 

6시55분 숙소에서 나와 몇 채 안되는 동네를 빠져나와 숲속 오솔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린다.

배낭에 커버를 씌웠지만 빗줄기는 더 굵어지기 시작했다.

오스피탈 관광안내소에서 잠시 비를 피하며 판초우의를 뒤집어 썼다.

 

 

오스피탈 마을에 도착한다. 노란색 건물이 순례자 안내소다.(1.4km,07:10)

 

 

 

 

도로는 2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은 피스테라 오른쪽은 묵시아 방향이다. (2.5km, 07:28)

묵시아 쪽 도로를 조금 걷다 숲 속 오솔길로 방향을 바꿔 아래로 내려간다.

비는 앞을 보기 힘들정도로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둠브리아 마을에 도착했다. (6.8km, 08:20)

 

 

집 마당에 오레오(horreo) 모형을 만들어 놓은게 귀엽게 보인다.

 

세나데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 있는 바르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12.3km, 09:35) 

 

 

 

 완만한 경사가 라 그리사 (A Grixa) 마을을 분위기 있게 만든다.(13.3km, 10:25)

 

마을을 벗어나 숲 속길로 들어서면서부터 잠시 그쳤던 비는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랄 데 소브레몬테 마을을 올라가서 언덕을 넘으면 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19.9km, 11:40)

 

 

언덕 위에서 바다를 처음 본 시간이 11시50분경이었을거다.

10여분 정도 산을 내려와 메레소(Merexo) 마을이 있는 큰 도로까지 나왔다. (21.3km, 12:00)

 

 

 

 

 

 

 

 

 

멀리 모라이메 마을에 있는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26km, 12:45)

 

 

 

숲 속길을 내려오자 바다와 접한고 있는 묵시아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13:15)

 

 

 

 

 

 

 

 

오른 편 건물이 무니시팔 Xunta de Galicia 알베르게인데 언덕 위에 있다. (29.5km,13:40)

산티아고에서 묵시아까지 걸은 순례인증서도 무료로 발급해준다. (bed 6유로)

 

 

 

 

 

 

 

 

 

 

 

 

 

 

 

 

 

 

 

 

부둣가에 앉아 있다 어제 산티아고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는 신혼부부를 또 만났다. 4번째 만남이었다.

저녁 때 파티를 한다고 숙소로 오라고했지만 가지는 않았다. 내가 저녁을 먹은 부둣가에 있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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