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가 봉 제수스 두 몬트 성당

봉 제수스 두 몬트 (Bom Jesus do Monte)는 "산에 있는 좋은 예수"라는 뜻이다.

70여개 성당이 모여 있는 브라가에서는 당연하고

포르투갈에서 가봐야 할 관광명소에도 이름을 올린,

브라가 중심가로부터 5km 정도 떨어진 외곽 산 정상쯤에 위치한 바로크양식의 성당이다.

숙소에 짐을 부린 후,  

리셉션 여직원에게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미리 복사하고 있던 버스 시간표에 표시를 해서 건네준다.

숙소 앞 큰 도로 건너편에서도 버스가 있는데 30분 간격으로 배차가 되는 듯 했다.

날씨가 변덕이 심해 걱정이 되었지만 

다른 것은 놓쳐도 이 곳만은 꼭 봐야 할 것 같아 숙소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시내버스를 탓다.

종점까지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1.55유로다. 

-나올 때는 브라가 역등을 거치며 시내를 도는데 시간도 더 걸렸고 요금도 1.65유로로 비싸다.-

문제는 도착지가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강해지더니

버스에서 내렸을 때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근 20여분을 버스 간이 정류소에서 비를 피하고는 근처에 있는 푸니쿨라를 타고 성당까지 올라 갈 수 밖에 없었다.

또 언제 비가 쏟아질 지 걱정이 되다보니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편에 설치된 십자가의 길에서 기도를 바치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2016. 5. 27

간이 정류소에서 비를 피하며 내가 타고 온 시내버스를 찍었다.  빗줄기가 세차다.

버스정류소에서 대각선쪽으로 맞은편에는 푸니쿨라를 타는 곳이 있다.

포르투칼에서 가장 오래된 수력 푸니쿨라라고 하는데 위에 있는 객차의 물탱크에 물을 채워주면 내려가면서

아래에 있는 객차를 끌어 올리도록 기계장치가 되어 있다고 한다 .

요금은 편도 1.2유로, 왕복 2유로인데 내려 올 때는 계단을 걸어 내려 오려고 편도 요금만 끊었다.

기관사가 밸브를 열어 객차 물탱크에 물을 넣고 있는 모습이다.

광장 정면에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

광장에서 계단 밑으로는 멀리 브라가 시내의 정경이 펼쳐지고 있다.

계단 위에 있는 8명의 조각상은 성인들과는 정반대로 그리스도 처형에 관련된 인물들이다.  헤로데상도 보였다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주변 구경을 멈추고 성당 안으로 들어왔는데 카치니의 아베마리아가 조용하게 울리고 있었다.

그 앞 중앙 제대에는 십자가가 아닌 골고다 언덕에서의 예수님 수난 장면이 형상화되어 있는데 

가슴 찡한 느낌과 함께 눈물이 핑돌았다. 아베마리아의 애잔한 음률은 더 감상적으로 마음까지 적시게 했다.

116m에 이르는 오감 삼덕의 계단이다. 양쪽이 대칭형을 이루며 성당 앞 광장까지 이어지는데

계단 양 편에 있는 성소 안에는 십자가의 길(예수님 수난 14처)가 테라코타 기법으로 조각되어 있다.

양쪽에서 계단이 만나는 중앙에는 봉 제수스 계단이라고 일컫는 사람의 오감을 형상화한  5개의 분수가 있다.  

또한 성당으로 들어가는 삼덕(신덕, 망덕, 애덕)의 계단이 있다.

삼덕의 계단중 신덕의 샘에서는 십자가의 3군데 구멍에서 물이 흘러 나오는데 이는 성삼위일체를 상징한다.

성소에 조각되어 있는 14처의 모습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 곳을 통해서 올라가려고 했던 성당 입구다.

석문 기둥에는 대주교의 문장과 1732년에 예루살렘을 재건했다는 내용의 글귀가 있다고 한다.

석문 오른편 쪽 길인데 이 곳을 통해 성당 위에까지 차가 올라간다. 성당 앞편에 있는 건물들은 호텔이라고 하는데....

성당 입장은 무료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open한다. 

성당에서 내려와 버스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다. 오후 7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는데 또 비가 오려는 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대절한 버스 주변에는 부모님들과 어린이들이 단체로 관광을 왔는 지 시끌법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