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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 시대' (The Commune)

책 그리고 영화

by 僞惡者 2018. 3. 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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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새로 세척기가 들어오고, 14살 소녀 프레아는 남자 친구를 데려오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즐거움을 만끽하던 저녁

사람들에게 9살이 되면 죽을 거라고 자기를 소개하던 

심장이 안좋은 6살 꼬마 아이 빌라스는 9살을 채우지도 못한체 엄마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난다.

그 아이가 팔을 떨구기 전까지 계속해서 주시하던 것은 

프레아와 남자 친구의 다정스러운 모습이었다.

꼬마 발라스의 눈 빛에는 의미모를 무언가가 있다.

프레아를 좋아했었나? 글쎄 모르겠다. 건조한 듯 하면서도 체념, 상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바람부는 바닷가를 찾아 유해를 날리며 슬퍼한다.

계속해서 Elton John의 'Goodbye Yellow Brick Road'가 흘러 나온다.


엄마인 안나는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집을 나간다.

자기가 제안해서 구성된 공동체 생활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으며 남편과 건내는 작별의 눈 인사,

그리고 집안을 둘러보는 눈 빛에는 아쉬움과 회한이 묻어난다.

딸 프레아는 남자 친구를 찾아 집을 떠나고..


10명으로 시작되었던 공동체 생활은 7명으로 줄었다.

식탁에 둘러 앉은 그들의 표정에는 공허함이 있다.

엔딩곡 Blomsten og Vasen이 흘러 나온다.

'우리에게 남은 날은 단 하루, 곧 사라져  버릴거야...'

노래 가사처럼 감정이 절제된 듯한 음악이다.

현실에 대한 아웃사이더, 방관자적인 허무함이 묻어 나는 듯 하기도 하다.

세상 뭐 있어, 케 세라 세라!!!

휑하니 뚫린 가슴 한가운데로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하는 영화다.


홍보 포스터의 문구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도하고 있다.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 나는 그녀와도 같이 살기로 했다.'


사랑의 시대(The Commune)는 2016년산 덴마크 영화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 트린 디어홈(안나 역), 율리히톰센(에릭 역 ), 마샤 소피 발스트룀 한센(프레아 역)


사랑의 시대(The Commune) 홍보 포스터

201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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