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사람들의 영국에 대한 적대적 반감,
구교와 신교간 미묘한 관습적 정서,
남성 우월 중심의 사회적 편견,
전쟁의 중심 지역은 아니었지만 지정학적 혼돈의 배경을 깔면서 전개되는
한 가톨릭 성직자의 집착된 왜곡은
두 남녀의 사랑을 짧게 마감시키고야 말았다.
그리곤 한평생을 정신병원에 감금 되어 살아야만 했던 비운의 여인.
신부의 질투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최초의 병명은 nymphomania.
그녀는 빼앗아 간 기억의 끈을 놓치 않으려고
성경책에 아픈 흔적들을 빼곡히 기록하였다.
극중에서 그녀가 연주하는 베토벤 월광소나타의 피아노 선율은 애잔하게 가슴에 저며온다.
"사람들은 모두 병에 걸렸어, 진실을 못보는 병.....
사랑의 눈으로 보는 것만 진실이다."라고 주인공은 말한다.
그녀의 진실을 그린 박사와 간호원은 믿게된다.
당연히 사랑의 눈으로 그녀을 보았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세월이 흘러갔지만
꿈에서 아들을 찾았다는 그녀의 말이 현실로 다가온다.
어떤 일에도 맞설 용기를 줄거라고 말하며 그녀의 사랑하는 남자 마이클이 주었던 징표는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사건 때에 잃어 버리지만
주인공인 그녀 로즈는 기억의 촉감으로
성경책에 홈을 파 놓았고
결국 징표인 훈장은 그 자리를 찾아와 메꾸어 준다.
그리고 그녀는 정신병원을 나온다.
50년만에...
'로즈' (원제 :The Secret Scripture) 는 우리가 접하기 쉽지않은 아일랜드 영화로
1943년 2차대전이 절정이던 시절,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원작은 시배스천 배리 의 장편 소설 'The Secret Scripture'이다 .
감독 짐 쉐리단, 로즈 역(루니 마라) , 나이든 로즈 역 (바네사 레드 그레이브), 마이클 역(잭 레이너),
그린 박사역(에릭 바나), 가톨릭 신부 곤트 역(테오 제임스) , 간호사 (수잔 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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