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숙소 커튼을 젖혔을 때
떠오르는 해는 잠시 숨을 멈추게 했다.
밑으로 내려 보이는 넓은 백사장에는
단 한 사람만이
이 아름다운 장관을 지켜보고 있었다.
언제부터 백사장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을까?
아니 어쩌면
동해의 일출을 보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달려왔고
또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 순간을 준비하며 기다려 왔을 지도 모르겠다.
일출의 장관 만큼이나
실루엣으로 비추어지는 여자의 뒷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경포대
2018.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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