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한번째 신앙여정인 백곡공소는 성공회 진천성당에서 12km정도 거리에 있다.
백곡저수지를 왼 편에 두고 가다 상송교를 지나면 백곡면 소재지다.
소재지를 벗어나자 마자 좌측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언덕에 공소가 있다.
'우리교구 신앙여정' 책자를 만든 이 후 새로 신축한 건물이다.
머릿돌에는 '2018년11월20일 교구장 장봉훈 주교' 라고 새겨져 있다.
예전 공소 모습도 사진에 담아 게시하면 좋을성 싶다.
성당 내부는 서까래, 대들보등의 형태를 갖추었고 창문틀도 한국식으로 멋을 살렸다.
제대 옆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도 모셨다.
좌식 형태도 좋을 것 같은 아늑한 느낌이 드는 성당이다.
문득 생각을 해본다.
방금 보고온 성공회 진천성당의 옛 한옥건물처럼
지금 새로 신축하는 성당중 일부라도 한옥식 형태를 갖춘 특색 있는 건물을 지을 수는 없는걸까?
내부만이 아니라 외부도 말이다.
그 옛날 선교사들이 한옥식으로 건물을 지은 이유중에는
서양종교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고 더 친숙하게 새로운 종교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도 있었을 것 같다.
물론 반대로 서구식 건물 형태는 호기심을 유발하여 선교활동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한국적인 것을 찾고 살리려는 고민도 더 많이 필요치 않을런지...
본당은 진천성당이다.
설립 연월일 : 1956년 4월 30일
경당 축복식 : 2018년 11월20일
청주교구 중부지구 백곡공소
2019. 3. 9.
성당을 찾았을 때 살수차가 성당 입구에 주차하여 살수를 하고 있어서 성당 정문을 촬영하는 것은 포기하고 말았다.
우측이 백곡면 소재지 방향이다.
지붕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고상을 비추는 조명 역할을 한다.
공소 정문 우측에는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남원 윤씨와 밀양 박씨 성을 가진 바르바라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데 이들은 시누이와 올케간이다.
이들의 유해는 본래 배티 뒷산 성재골의 무명 순교자 묘역(현 6인 무명 순교자 묘역) 안에
위아래로 나뉘어 안치되어 있었는데 오랫동안 잃어버린 것을 1970년대 초에 후손들이 다시 찾았다.
1977년 평택에 사는 순교자의 후손들이 묘를 선산으로 이장하려했는데
이를 알게 된 배티와 백곡 공소의 신자들은 후손들을 만나 교회에서 대대로 잘 돌보며 기도드릴 수 있도록 설득하여
두 순교자들의 유해를 백곡 공소 경내로 이장한 뒤 깨끗하게 단장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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