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내덕동 주교좌 성당

신앙여정 여든두번째로 찾은 내덕동성당은 청주교구 주교좌성당이다.
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는 2km 정도의 거리다.
성당은 언덕을 올라가야 하는데 초입 우측편에는 나자렛 성가정상이 있다.
집에서 예수가 아버지 요셉에게 목수일을 배우는 듯한 어린시절의 모습이다. 
마리아는 다소곳이 앉아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성당의 건물구조는 적벽돌 형태에 한옥처럼 곡선을 살려 지붕을 올렸다.
성당 맞은편 사무실이 있는 건물 옆으로 십자가길이 조성된 계단을 내려가면 교구연수원이 있다.
꾸르실료 행사때문에 수없이 왔던 곳이다.
그러고보면 차를 주차하기 위해 내덕동 성당 역시 그 수만큼 많이 왔지만 
성전에 들어가 본 기억은 없다. 미사를 드려도 교구연수원 경당에서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당을 찾았을 때는 미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토요일 4시 미사가 있는 줄 알았으면 카페에서 오래 머물지 말고 서둘러 왔을텐데 아쉽다.
미사가 끝나면 성전 내부 사진이나 찍으려고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수녀님 송별식 행사가 이어서 이어진다.
주변의 몇몇 자매님들은 눈물까지 훔친다.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송별식 행사에 함께하지 않고 조용히 성전을 빠져 나왔다.
다음 성당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갑자기 생각났다며
우리본당 출신 수녀님이 여기 계신다고 집사람이 얘기를 한다.
찍은 사진을 돌려보니 송별식 주인공이 바로 그 수녀님이다.
그런줄 알았으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인사라도 하고 올걸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해본다.

설립 연월일 : 1957년 8월 15일
주보(축일) : 성 가정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 축일)

청주교구 청원지구 내덕동 주교좌 본당
2019.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