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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우리교구 신앙여정'을 마치며

우리(청주)교구 신앙여정

by 僞惡者 2019. 8. 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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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우리교구 신앙여정'을 마치며
가톨릭신문에서 읽었던 이승훈 기자의 글을  올려본다.
<순례의 점(點)과 선(線)>
'순례 오신 분들이 사라졌어요!'
취재 중 만난 어느 성지 담당 신부님이 푸념을 하신 적이 있다.
신부님은 어느 날 성지 입구 쪽으로 버스가 한 대 들어오는 것을 봤다.
안내 할 준비를 하고 언덕 위쪽 성지에서 기다리는데 시간만 하염없이 흐르고 
신자들은 오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지 성지 입구 쪽을 가보니 신자들이 성지 입구에 놓인 도장만 찍고 
떠나 버렸다는 것이다.
그 날로 도장은 언덕 위 성지로 옮겨졌다.
요즘 순례의 모습을 보며 꼭 점(點)같다.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과정은 생략되고
그게 도장이든, 아니면 발도장이든 '꼭'찍고 떠난다.
성경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를 만난 공간은 점(點)이 아니라 선(線)에 가까워 보인다.
제자들은 길에서 예수를 만나고 함께 걸었다.
마리아도 예수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었고, 예수 부활 후에도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제자들이,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바오로 사도가 예수를 만나 체험했다.
그러나 점이라 해서 무의미 한 것은 아니다.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기 때문이다.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 위원회가 발행한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에 모든 도장을 찍은 이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처음에는 재미로 도장을 찍던, 점을 찍던 순례가 거듭되면서 점차 신앙선조를 느끼고,
하느님을 체험하는 진짜 순례로 변했다고, 거듭되는 순례 속에 점이 선이 된 것이다.
한국교회는 순교로 하느님을 만난 신앙선조들이 세운 교회다.
어쩌면 그 역사는 점일지도 모르지만, 성지순례를 통해 '나'라는 점과 이어지며 선이된다.
그 선은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길로 이어진다. (끝)

의미에는 차이가 있지만 나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점과 선에 대해 글을 썼었다.

점과 점이 만나 선이되고 선들은 교차하여 공간을 만들고 시공을 뛰어 넘는다.
산티아고 길은 고도(古都)의 중심부를 선으로 연결하는데 교회가 그 선을 연결하는 꼭짓점이다.
교회를 매체로 이어지는 수많은 선이 길이 되고 그 길들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모인다.
그 중심에 시공을 뛰어넘어 예수님의 열두제자중 한 분이신 산티아고(성 야고보)가 계시다.

햇수로는 이년동안 오롯이 집사람과 함께하면서 우리교구 신앙여정 책자에 꼭 찍었던 점(성당의 스템프)가 
신앙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로 이어질런지.....

2019년 8월 27일. 여름의 끝자락에서.

신앙여정 방문 순서가 아닌 설립년도별로 성당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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