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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이 끝난 날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19. 11. 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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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능력 검정시험 면접 날자가 다가 올 수록 부담감은 커져가는데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고...
그렇게 더디게 흘러가던 시간이 오늘로 끝이났다.
어쨌튼 시험을 잘 치르고 여부를 떠나 끝났다는 생각,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홀가분해 진다.
눈팅만 하던 한국어교원양성과정 카페에는 그동안 도움 받은 것에 대한 답례로 간단히 면접 후기를 올렸다.

눈팅만 하다가 저도 면접 후기 올려봅니다. 글쓰기는 자격이 없어 댓글로 올리네요.
9시에 추첨 결과 일빠로 면접했구요. 면접관은 세분 모두 여자였습니다.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 주셨는데 그래도 버버벅~~~~했네요.
3문제를 물어보고 마지막 문제는 답변을 하자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문제가 너무 평범 이하 인 것 같아 좀 당혹스럽기도 하네요.
1.품사와 문장성분의 차이
2. 한국어 교사로서의 자질
3. 한국어교사로서의 역량 강화
참고로 저는 작년에 면접에서 떨어지고 재수인 60대 초반 남성입니다.
합격해서 이 카페에 자주 드나들고 싶네요. 모든 수험생들 마지막까지 힘내시고 좋은 결과들 있으세요.

집사람이 인근에 새로 생긴 맛집에서 저녁을 사주겠단다. 시험보느라 고생했다고....
웨이팅까지 할 정도라는데, 이런 촌 동네에 뭐 그런 맛집이 있으려나 반신반의 하며 따라가 본다.
식당 입구에는 2시부터 6시까지 재료준비중이라는 안내와 함께 문이 닫혀있다.
오픈까지는 40여분을 더 기다려야 해 무료함을 달래려 인근에 있는 학교로 올라가본다.
어둠이 살짝 깔리고 있는 경사진 언덕 길에는 늦가을의 정취가 짙게 묻어난다.
한동안 내면 깊이 침잠해 있던 오감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놓쳐버릴뻔한  2019년의 가을,
그나마 끝자락이라도 잡아 볼 수 있는 감성이 살아 있다는게 다행스러운 하루다. 
그놈의 시험이 뭔지 마음의 여유까지 빼앗아갔었나 보다.

충주성모학교 언덕길
201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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