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은총의 동산에서 서쪽으로 바다를 향해 20여km 이상을 달려 도착한
제주도에서 만나는 두번째 성지, 용수성지다.
김대건 신부님이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 김가향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된 후,
8월31일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등 일행 13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하지만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9월 28일 이 곳 제주도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였다.
김대건 신부의 제주 표착을 뜻깊게 생각하여 여기에 기념성당과 기념관을 세웠다.
성 김대건신부 제주 표착 기념성당과 기념관 전경
2019. 11. 19.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제주 표착 기념성당
기념 성당의 정면은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김가향 성당 정면 모습이며,
지붕은 파도와 라파엘호를 형상화 한 것이다.
등대 모양의 종탑은 어둠에 빛을 비추는 교회와 김대건 신부의 상징이다.
성당의 측면 모습
급할 것도 없었는데 이 곳 내부에서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 흔들렸다.
찍은 사진을 현장에서 확인 할 생각도 안했고 집에 와서야 알았다.
왜 그랬을까? 무엇인가 불편한 감정이 있었을까? 어쨌튼 아쉽다. 흔들린 성당 내부의 모습이다.
제주표착 기념관
1층 입구의 순례스탬프와 방명록, 방명록에 신자는 교구와 본당, 비신자는 주소를 적게 되어있다.
2층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3층 옥상 전망대에는 동전을 넣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망원경이 2대나 있다.
표류하다 도착했다는 섬 차귀도도 선명하게 보인다.
내가 찾았던 날 오전에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는 뉴스를 접했었는데 ...
김대건신부는 라파엘호가 난파와 침몰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기적의 패에 새겨진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상'의 상본을 들고 일행을 격려하면서 성모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기도하였다 한다.
*'원죄없이 잉태하신 성모마리아상'은
1830년에 프랑스 파리의 뤼뒤박에 있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딸 사랑의 수녀원'에서
'카타리나 라부래'수녀에게 발현하였는데 '기적의 패'를 온 세상에 보급하도록 당부하셨다 한다.
라파엘호
1845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일행이 제물포에서 상해로 가고 돌아올 때 탔던 무동력 목선(범선)으로,
'길을 인도하는 대천사 성 라파엘'이름을 붙인 배다.
귀국길에 풍랑을 만나 28일 만인 9월 28일 이 곳 용수리에 표착했고
여기서 다시 배를 정비하여 10월 12일 전북 익산의 황산포 나바위에 도착할 때 까지 5개월 12일간 함께했던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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