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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20. 3.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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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팬데믹 공포는 일부 특정 국가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말았다.
오늘 미국 연준은 전격적 금리인하와 함께 양적 완화 정책도 시작한다 발표했다.
부랴부랴 한국은행도 긴급 임시회의를 소집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코로나로 인한 시장 경제의 추락 역시 공포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무형적으로 내 주변에 닥쳐올 파장을 가름해본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낯선 어휘가 일상화 된지 오래다.
나로선 별반 필요성을 못느끼는 사회적 관계성 보다는

‘생각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나 자신으로 부터 편해지고 싶었다.
급증하는 확진자수는 우리 모두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수치 이면에서 묻어나는 극단적 편가르기의 사회적 현상이다.
어떤 글들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속을 메스껍게 하는데
나의 구역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청량제가 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본질에서 벗어나 다분히 진영의 논리로 번지고 있는 현상에 
또 우리는 줄서기와 침묵,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코로나 조기 극복을 위해서는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삶의 영위도 필요하다.
전문적인 것은 전문가의 몫으로 돌리고
우리는 보건당국 협조사항과 개인위생만 잘 지키면 된다.
불편, 불만스러운 것들을 일정기간 감수해야 하는 것 역시 지금은 우리 몫이다.
잘잘못은 코로나19의 모든 상황이 종식된 후 꼼꼼히 따지면 된다.
물론 그 역시 전문적인 영역일 수 있겠지만
최종판단은 위기극복의 당사자들인 국민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고
또 그러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라 생각한다.
미리 설래발 치는 것은 분란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긍정적 오감에 집착하며 사는 요즈음 나의 일상이 나쁘진않다.
내가 선택한 것(보는 것, 먹는 것, 듣는 것 등) 그 모든 개개가 참 좋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
자의적 선택은 아니지만 피부에 와닿는 달콤하리만치 따뜻한 봄기운의 감촉도 너무 좋다. 
그러다 보니 시쳇말로 진짜 확찐 자가 되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게 맞는 비유인가?
나름 포스팅도 하고 오감에 생각의 살을 붙이는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현상이 일시적이 아니길 희망한다.
공적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앞에 줄서는 진풍경보다는 
찬란한 봄을 맞는 상춘객들의 행렬을 보고 싶다.
대목을 맞은 정치꾼들의 난장도 구경하고, 민심의 향방도 확인해 보고 싶다.
사순시기 동안 회계나 기도,단식,자선을 실천하는 참신앙인은 못될지라도
미사는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코로나19에게 빼앗긴 봄을 되찾기 위해 작은 실천들이 중요한 오늘을 살고 있다.

2020. 3. 16

 출생년도별 판매를 시작 한 후 처음 취득했던 공적마스크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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