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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인터넷에서 구매 사기 당했다.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20. 7.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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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아줌마가 인터넷으로 냉장고를 주문해 달랜다.

검색해보니 다른 구매 쇼핑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최저가가 옥션에 있다.

금요일 주문했는데 주말도 못기다리며 마음이 들떠 있는 아줌마 덕에 나도 조급해진다.

월요일이 되자 옥션에서는 재고 부족으로 인해 주문이 취소되었다는 카톡이 왔다.

 와중 옥션 판매자(푸른곳간)으로 부터 사단을 일으키는 문자가 날라왔다.

행사가격으로 나온 제품이라 주문량이 많아 일시 품절인데 배송관련 담당자 카톡아이디 추가로

확인을 부탁드린다며 불편하게  죄송하다는 인사도 놓치지 않는다.

문자를 보낸 번호가 010-3029-5118, 알려준 담당자 김다빈대리 카톡아이디 ccmart  

친구 추가하고 대화를 해보니 오프라인에는 재고가 있고 현금으로 사면  싸게 해준단다.

그런데 매장이 강원도 양구다. 알려준 주소가 옥션에 등록된 주소와도 같고

네이버 지도 검색을 해보니 양구에 있는 LG전자 매장이다.

하지만 거리도 멀고 가격이 너무 저렴한게 미덥지 않아 가을에 사는걸로 윗층 아줌마와 일단락 지었는데

왠걸 오늘 아침부터 찾아와 개인택시를 하는 오빠에게 부탁해 양구를 가겠다고 사게  달란다.

장마철이라 날씨도 않좋은데 여기서 170km 넘는 강원도 오지를 찾아가겠다는 집념,

다시 카톡방을 열어 오늘 매장을 방문하겠다고 하니 흔쾌히 오라고 한다.

매장도 있는  같고 설마 사기야 당하겠나 싶어 가겠다는 아줌마를 만류하곤 현금을 송금했다.

그런데 부가세 오류로 문제가 생겼다고  매장에 있다는 사업용 인터넷전화(070-7893-2662)

전화를 걸어 최지나 점장이라는 사람과 30분이상 통화를 했다.

잠깐 정신이 나갔나, 아님 냉장고를 빨리 받고 싶어 안달이  아줌마가 눈에 선해서 였을까 ?

결국은    송금을 했고 금액은 이백칠십으로 불어났다.

 딸까지 알게되고, 조회로 추적하는 솜씨는 역시 나보다 빠르다.

사업자등록증은 가짜고, 인터넷전화도 사기가 6 신고 되어있다.

오늘은 야근이라 경찰서신고는 내일로 미루고 112 전화를 걸어 지급정지 가능여부를 문의하니

물품구매는 안된다 한다. 빨리 와서 신고하란다. 4년전에도 보이스 피싱외에는 안된다고 그랬는데...

그때 자료 꼼꼼히 챙겨서 가져 갔더니 접수하시는 경찰이  서류  챙겨 오셨다는

칭찬 아닌 칭찬까지 들었는데  이후 포항경찰서로 사건 이첩했다는 통보를 받은게 끝이였다.

이번엔 딸이 접수서류를 pdf 화일로 만들어 메일로 보내왔다.

일단 옥션에는 등록된 사업자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를 했다. 

 건이  처리될거란 기대는 안하지만 

다른 피해자 예방을 위해서라도 내일 아침엔 경찰서에 찾아가 사건도 접수해야겠다.

, 오늘 하루종일 뭐하느라 동동 거렸지?

작은딸은 오늘 bar  open한다 했는데, 응원도 제대로 못하고 말았다

저녁 출근 무렵부턴 비도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 빗속으로 뛰어들어 바보처럼 산 하루를 탓해야할까?

 

사기를 당하게 만든 조작된 사업자등록증 (자세히보니 직인은 수원세무서장이다)

2020 .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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