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선물을 산다고 막내 외삼촌과 함께 돌아다니는 꿈을 꿨다.
외할아버지 선물로 담배 2보루를 산 후
외할머니 선물은 고르지 못하고 헤매다가 꿈에서 깼는데 현실은 모두 돌아가신 분들이다.
추석 무렵에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집사람은 미사 한 대 넣어 드리라 한다.
추석인 오늘이 근무라 엊저녁에 특전 위령미사를 드렸다.
그래도 찜찜해서 인터넷으로 꿈해몽을 검색해 봤는데 시원스런 답은 찾지 못했다.
저녁 뉴스를 보니 2년전 작업하다 사망한 어느 비정규직 젊은 노동자 어머니가
추석을 맞아 아들 묘소를 찾아가면서 인터뷰하는 내용이 나왔다.
잠깐 꾼 꿈에서 아들을 봤단다. 너무 반갑고.....
'전태일 이후 50년간 일터는 달라지지 않았다' 며
'중대기업재해 처벌법 제정 촉구'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어머니의 활동은 100% 동감하지만
깊은 성찰 없이 전태일을 입에 올리는 듯한 작금의 노동운동에 속내가 불편해
황당하게 아들을 잃은 그 엄마의 마음만 가슴에 담는다.
꿈을 꾸다 깬게 너무 아쉬워 속태우다 다시 잠을 청했는데 이어서 꿈을 꿔본적이 있다.
너무 신기해서 꿈도 속편이 있다고 지인들에게 설래발을 쳤었다.
꿈의 내용을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는게 아쉽긴 하지만
그 당시 표출하지 못한 간절한 무언가가 내면 깊은 곳에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죽은 아들이 꿈에서 나타나는 것, 내가 이어서 꾸었던 속편의 내용등은
간절함이 밑바탕에 깔려 있을텐데
생각치도 않았던 외갓집 고인(故人)들이 꿈에서 나타난 것은 왜? 라는 질문을 남긴다.
추석인 10월1일 JTBC 8시 뉴스 캡쳐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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