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라진성은 경상우도 소속의 수군진성*으로
성종 21년(1490년) 쓰시마섬 쪽에서 오는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려고 쌓은 성이다.
선조 37년(1604년)에 현재의 옥포 북쪽 조라포로 이동하면서
'신(新)조라'에 대한 '옛날 조라'라는 의미에서'구(舊)조라'라 하였고 후에 현재의 자리로 돌아왔다.
성의 둘레는 860m, 성벽 너비는 4.4m이며, 높이 4m 정도의 성벽이 남아 있다.
성벽을 사각형으로 돌출되게 쌓은 치성 5곳은 성벽에 붙은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다.
*수군진성 :
조선시대에 바다에서 국방과 치안을 맡아보던 군대가 적으로부터 물자를 보호하려고 포구를 중심으로 쌓은 성
구조라 수정 경로당 근처 공영주차장(주차비 없음)에 차를 주차하곤 도로를 건너
'수정팬션'과 '7번가해물탕' 사이의 좁은 동네 골목을 통해 구조라 성에 오른다.
20년전 피피섬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오르던 기억이 떠 올랐는데
아마도 산정상에 올라 사방으로 터진 바다의 뷰를 보기 위해서였을게다.
하지만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엄청 더웠다는 것 외에는 생각나는게 없다.
바다를 보긴 봤었나! 떠오르는 장면이 없는걸 보면 한 순간의 시각적 감탄보다는
더위에 헐떡거리며 힘들게 오르던 몸의 반응을 뇌는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었나 보다.
도로에서부터 구조라성을 지나 정상인 수정봉 전망대까지는 1km가 안되는 거리다.
아마도 나 혼자였다면 조금 무리가 가더라도 전망대까지 오르며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쪽을 택했을거다.
하지만 집사람은 구조라성 초입까지만 오르는데도 힘들어 한다.
오전을 외도에서 보내고 성지까지 돌았으니 지칠만하긴 하다.
결국 전망대는 커녕 가까이에 있는 치성마져도 눈으로만 바라보고 내려와야했다.
또 가야할 곳이 있으니 여기서 진을 다 빼면 안되기도 하고...
거제도 구조라성
2021. 3. 28.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도로 맞은편으로 구조라성에 올라가는 골목 입구가 보인다.
멀리 수정봉 전망대가 보인다.
아래 보이는 길이 샛바람 소리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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