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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책 그리고 영화

by 僞惡者 2021. 8.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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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백신 2차 접종 후 오후엔 홀가분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감독과 출연배우 정도만 얼핏 들었을뿐 사전에 스포 1도 없이 관람을 했는데
그 역시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 '모가디슈'가 한국 어느 지방의 사투리 정도로 생각했으니까.

배우 김윤석과 조인성의 역할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들의 작품들과 유사성을 찾을 수 있지만
카리스마적 광기를 기대했던 허준호의 역할은 의외였다.
하지만 이념적 정체성과 함께 식솔들의 안전을 책임져야만 하는 부성애적 갈등의 번민을
그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는 것 역시 그 만의 내공이 아닐까 싶다.

영화는 지금 카불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주 행렬과 유사하리만큼 
죽음을 무릎 쓰고 벌어지는 탈출 과정을 박진감 있게 그려나간다.
그리곤 탈출에 성공하지만 마냥 박수만을 치기엔 여운이 남는다.
더 이상의 반전을 감독은 원하지 않았다. 

인간의 감성마져 말살시켜왔던 이데올로기적 한민족의 비극은 엔딩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메세지를 전달 받은 듯 찜찜하다.

영화 '모가디슈'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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