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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 타임투 다이(No time to die)'

책 그리고 영화

by 僞惡者 2021. 10. 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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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강제로 여자를 태우곤 남자가 플랫폼에 서있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플랫폼에 서 있던 남자는 기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같이 뛰면서 손을 흔들고 뭐 그런게 보통인데
이 영화는 다르다,
기차에 탄 여자가 남자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 자리에 앉지도 않고 뒤로 뒤로 이동하는데 
남자는 어느새 그 자리를 떠나서 보이지 않는다.
여자의 손이 배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클로즈 업 된 것 같은데 스토리 전개의 핵심 복선이다.

007시리즈 25번째 작품이자 배우 '다니엘 크레이크'로는  5번째 본드 출연작이자 은퇴작이 된 
노 타임 투 다이(감독/캐리 후쿠나기, 2021)는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단다.(2021.9.29)
영화는 런닝타임 163분, 화려한 액션신으로 넋을 빼놓곤 플랫폼에서의 이별로 도입부가 끝나는데
역시 007시리즈 다운 볼거리를 시작부터 보여준다.
 
사실 007시리즈에서 마블 시리즈나 그밖의 여타 액션 시리즈 영화들과  다른 매력을 찾으라면
경쾌한 듯하면서도 긴장감을 유발하는 너무나도 익숙한 음악,  시대를 앞서가는 기상천외한 무기와 첨단장비들,
그리곤 바람둥이 제임스 본드와 함께 본드걸로 캐스팅되는 여배우에 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지 않을런지..
감성적인 제목 때문에 더 기억나는 것도 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197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1971)' 등은 
얼마나 매력적인 제목인가!

본드역으로는 그래도 원조인 숀코네리가 가장 인상적이지 않나 싶다. 물론 내 개인적 편향이지만..

이번 작품은  007시리즈 스펙터(Spectre/2015)와 연장선에서 전개가 되는데 
미리 그 영화를 찾아서 다시 한 번 본다면 전체적 흐름의 이해에 도움이 되겠지만 모르면 또 어떠랴!
영화를 보면서 기억나면 기억나는대로 아니면 현재의 박진감 있는 액션과 스토리에 집중하면 될 듯하다.
이제 '제임스 본드'는 은퇴도 아니고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다시 살려내지는 않을 것 같다.  
다음에 007을 부여받을 스파이는 어떻게 변모한 모습으로 마니아들에게 다가올까?
그동안 사회적 환경이나 가치관도 많이 변했는데 그에 걸맞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상영시간 오후 3시40분 ,  관객이라곤  오롯이 나혼자다.
괜스레 미안함과 불편한 생각이 들긴했지만 
에라, 모르겠다, 마스크도 벗어 던지고 영화를 관람하는 호사를 누렸다.

노 타임투 다이(No time to die)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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