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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의 잘못된 디스플레이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22. 2. 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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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아침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기타 선율에서
봄의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는 듯 하다.
오늘은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
그래서일까?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로 추운 날씨인데도
살을 에이는 듯한 극강의 한기는 느끼지 못하겠다.
겨울의 긴터널을 거의 빠져 나오고 있다는 생각은 너무 성급한걸까?
어제는 친가를 들려 집에 와있는 외손녀가 실증을 느끼는 듯하여 
장난감이라도 사주려고 나들이를 했다.
큰 딸은 내가 찍은 외손녀의 뿌연 사진을 보더니 휴대폰을 뺏어 렌즈를 닦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 렌즈는 깨끗하게 유지해야지 하면서도 
깜빡하곤 순간의 선명한 장면을 놓치는게 아쉽다.
작은 딸은 사진을 보더니 북한에서 찍은 것 같다고 했다.
붉은 대형 간판, 아기의 복장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그럴듯도 하다.
1층은 남자용, 2층은 여자용으로 장난감이 디스플레이된 가게 내부 구조를 보고 
큰딸은 깜짝 놀랬다.
아기들 용품을 남녀구별해 놨다니!!!
젊은 층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가게 문 닫을 만큼 성인지 수준이 최악이라며 어이없어 한다.
여기가 북한은 아니지만 아직도 인식이 고루한 촌은 촌인가 보다.

장난감 가게앞에서 16개월된 외손녀 '김채이'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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