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면 경남통영에서 태어난 박금이 (필명 박경리는 김동리가 지어 주었다 함)는
어머니를 버리고 새장가를 든 아버지 덕(?)에 홀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1946년 중매 결혼을 하지만 6.25전쟁 발발과 함께 사상범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남편은 행불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세살난 아들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자녀라고 하나뿐인 딸은 굴절의 삶을 살다 최근 타계한 시인 김지하와 결혼했다.
토지를 집필하던 중 김지하가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딸이 결혼을 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지만 사위로 인한 마음 고생 역시 만만치 않았을게다.
1980년 사위 김지하의 옥바라지를 위해 서울을 떠나
원주시 단구동에 정착해서 토지 4, 5부를 집필하고 탈고했는데,
그 때 살던 집이 우여곡절끝에 현재의 박경리문학공원이 되었다.
박경리 선생은 2008년5월5일 사망하였고 고향인 통영에 안장되었다.
공원을 둘러보며 박경리선생의 문학적 업적보다는
근대사의 격변기를 보내며 한사람의 아내, 어머니로서 감수했을 가족들에 대한 고통의 무게를 생각해보았다.
토지의 주인공 최서희 만큼이나 선생의 삶, 그 자체도 한편의 장편소설 같다.
'살아간다는 의미'
위화 장편 소설 '인생'의 주인공 푸구이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박경리 문학공원내에 있는 북카페
2022. 5.15
박경리 선생 동상과 생가
원주중앙시장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방영되었던
'어머니 손칼국수' 식당이 있다.
연세 있으신 할머님이 운영하는데 방영 후에 몸도 아프셨던 사연도 있고 해서 더 유명세를 탔다한다.
식사 후에 인증샷을 하는 손님들도 있고
웨이팅을 위해 밖에는 의자도 비치되어 있을 정도로 성업중이다.
백종원식 음식에는 다소 거부감이 있는 편이지만
이곳 단촐한 메뉴에는 MSG가 들어올 틈새가 없다는게 우선 만족스럽다.
담백하다. 푸짐하게 나오는 매콤한 것절이 또한 일품이다.
집사람과 3가지 메뉴를 시켰더니 양이 만만치 않았지만 모두 비우고 나왔다.
'어머니 손칼국수' 입구
20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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