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온종일, 특히 그쪽으로 날아간 울릉도가 어수선했던 하루였다.
KBS 정오 뉴스에서 현장과 연결한 마을 이장과의 통화 내용은 실소를 머금케 한다.
느닷없는 사이렌 소리에 군청으로 문의를 했더니 상황 파악이 안돼고 있었고
대피소가 9개나 있다지만 이장인 자기도 모르는데 주민들이 알겠냐며 어이없어 했다.
아마도 뉴스가 나간 후 여러사람 혼났을 것 같다. 이장님은 무사하신지 걱정된다.
분단 후 처음 있는 일이라지만 정부의 초등 대처는 우왕좌왕, 혼란스럽기만 하다.
가뜩이나 이태원 참사로 끓어 오르는 분노의 감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
내친김에 울릉도 여행 2일차 오후를 포스팅한다.
독도 관광을 마치고 다시 도동항에 돌아오자 렌트카 회사에서 나온 기사분이
여객선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대아리조트 안에 있는 '울릉도 렌트카'로 이동해서 소형suv (셀토스)를 인수받았다.
저동항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부터는 미리 예약한 유료 관광지 위주로 계획을 잡았지만
기상악화로 관광지는 모두 운영이 폐쇄되었다.
어쨌든 순환도로를 돌며 갈만한 곳을 찾아 보기로 했다.
세차게 내리는 비는 아니었지만 오다 멈추기를 반복했고, 바람은 제법 거셌다.
흰거품을 뿜어 내는 듯한 높은 파도는 해안가를 넘어 순환도로까지 범람한 곳도 있었다.
순환도로에서 벗어나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내수전일출전망대 였으나
차를 주차하곤 전망대 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포기하고 말았다.
전망대가 있는 정상까지는 멀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날씨도 오락가락 하는데 우산이나 우비도 챙기지 않고 올라가긴 무리였다.
다시 순환도로로 내려와 천부리에 있는 천부성당을 들린 후
굽이굽이 산길을 돌면서 올라 성인봉 하산 길로 많이들 소개하는 나리분지를 찾았다.
이곳은 지대가 높은 탓이겠지만 해안가 보다는 가을색이 완연했다.
울릉도 옛집 3곳을 둘러 보는 것으로 그치긴했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숲 속 산책길을 걸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천부리로 내려와 순환도로를 탔다.
중간중간 기암괴석이 있는 곳에선 차를 멈추고
하얀 포말이 높게 부서지는 파도와 검푸른 바다도 함께 감상하며 절경을 즐겼다.
가늘게 내리는 비를 맞는 정도는 개의치 않았다.
송곳봉 아래 위치한 성불사도 들렸고 - 근처에는 관광객들에게 핫한 '카페 울라'도 있다 -
현포항, 태하항등 항구 서너군데를 더 들르면서 오후 시간을 마감했다.
차는 숙소에서 지정한 주차장이 있다고 하는데
그보단 24시간 무료 개방하는 울릉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하는게 편했다.
점심 식사를 한 저동항 먹거리 골목
2022. 10. 17.
저동항 주변의 모습
저동항에서 유명한 촛대바위
내수전 일출 전망대 주차장이 있는 곳이다.
차를 주차하고 조금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 정상이 보인다.
해안가의 모습들
한가구가 산다는 죽도의 모습
섬목.관음도 매표소다. 기상 악화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멀리 삼선암이 보인다.
울릉도의 3대 해양 절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3개의 암석으로 구성된 '삼선암'의 모습니다.
천부리에 있는 해중전망대 역시 출입통제였다.
천부리 중심지의 모습, 왼편길은 나래분지로 갈 수 있다.
렌트한 차를 주차하곤 한 컷
암석표면의 절리들이 노인의 주름살 처럼 보인다고 하여 '노인봉'이라 이름 붙여진 200m 높이의 바위다.
노인봉이 있는 현포항의 모습
선창 항구로 부터 약 500m 떨어져 바다에 있는 높이 50m, 길이 80m 바위섬으로 물속에 코를 담그고 있는
코끼리와 비슷하다 하여 '코끼리 바위'라 한다.
바위를 관통한 도로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 붉은색일때는 반대편 차량들이 통과 할 수 있도록 멈춰야 한다.
'영추산 성불사'는 송곳봉 아래 약사여래대불을 모셨는데 독도를 지켜내기 위한
호국정신의 큰 뜻을 가지고 포항 옥천사에서 스님들의 큰 원력과 전국 불자님들의 신심을 모아 이루어졌다.
'송곳산'은 해발고도가 430m에 이르는 뾰족한 봉우리가 마치 송곳을 수직으로
세워놓은 것 같다고 하여 명명된 산이다. 한자식 지명으로 표기하면 추산(錐山)이다.
'나리분지'는 평지가 드문 울릉도에서 넓은 평지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따뜻한 봄날에는 지천에 명이나물이 자라고 야생화들이 만발한다.
이 곳 식당들은 산나물등으로 만든 음식이 주를 이루는데 산채비빔밥이 대표적 음식이다.
울릉도 전통 투막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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