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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 문씨의 시조 탄생 설화가 있는 나주 문바위

사진이 있는 이야기

by 僞惡者 2022. 11. 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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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문바위(文巖,문암,전라남도 민속자료 제32호)는 
남평 문씨의 시조 문다성(多省)의 탄생설화가 있는 곳인데
바위 위에 오색 구름이 감돌면서 갓난아기의 울음 소리가 났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씨족설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평(南平)에 갈 기회가 있어 문바위를 들려보기로 했다.
제사 때면 아버지께서 너는 문익점 할아버지로부터 몇 세, 시조 문다성으로 부터는 몇 세손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숫자는 기억이 희미하다.
이제는 알려줄 사람도 없지만, 조부께서 6.25때 피난 길에 오르면서 작은 두루마리 종이에 써 놓으셨던
요약된 '延安 丹成 文氏 家譜'가 남아 있어 내가 선조 문익점의  24세손(世孫)이라는 것은 알 수가 있었다.

'남평문씨 대종회' 홈페이지(http://www.m-oo-n.com) 에 들어가 찾아보니
문익점은 시조로부터 10세손이시다. 그러면 나는 시조 문다성으로 부터 34세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조부가 쓰신 가보로 파(派)를 따져보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0세 문익점의 충선공파 후손들 5개파중 둘째 아들 중성이 파조인 순질공파인 것 같다.  
남평에서 단성(丹成)으로 갈라진 것도 이때가 아닌가 싶다. 
가보는 문익점의 둘째아들 중성(中誠) -중성의 첫째 아들 화(和)-화의 네째아들 서(瑞)로 이어지고 있다.
가보에 있는 연안은 38선 이남이지만 6.25전쟁때  빼앗긴 황해도 연백 지역의 옛 지명, 아버지의 고향이다.

문바위를 네비에 의존해서 찾아가니 작은 마을 입구에서 도착을 알린다. 9시도 안된 이른 시간이였다.
마을 어귀에 차를 세우곤 골목길로 접어드는데 텃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할머니 한 분이 손짓을 하며 부르더니
이제는 저 편에 넓은 주차장이 생겼으니 이 쪽으로 오지 말라고 알려 주신다.
아마도 문재인대통령 재임 때 조성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 쪽 주차장을 통한다면 마을 벽에 그려져 있는 벽화들은 볼 수가 없을 것이다.
벽화의 내용은 시조가 아닌 문익점 선조의 목화에 대한 내용들이였다.

문암각
2022. 10. 31.

마을에 있는 문익점과 목화에 대한 벽화들

1851년에 문악연이 문암(文岩)이라 새긴 비석을 세웠다.

계단을 올라가면 남평문씨 시조단(始祖壇)이 있는데 매년 양력 3월20일 후손들이 모여 제사를 모신다 한다.

시조단의 모습

조부께서 써 놓으신 '연안 단성 문씨 가보'의 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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