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나보다.
전 편만큼의 강한 인상은 받지 못하니말이다.
사실 전 편 '아바타'도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인간보다 큰 푸른색 생명체가 살던 행성에 투입되던 아바타들,
그리고 상상을 뛰어넘는 웅장하고 환상적인 숲속의 이미지만 머리 속에 남아있다.
벌써 13년이나 됐다하니 -2009년 개봉- 속편이 나오기까지 뜸을 많이도 들였다.
2편 '아바타:물의 길' 역시 숲에서 물로 바뀐 배경의 영상은 전편만큼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다.
단, 전형적 클리셰인 내용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상에 만족하며 즐기면 된다.
빌런들로 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힘겨운 싸움이 전개되는 스토리는
'가족을 지키는 것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주인공의 말 속에 녹아 있다.
물론 가족중 1명을 잃는 아픔을 겪긴 하지만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빌런으로 부터 살아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빌런 역시
3편에서는 더 강하고 악한 모습으로 주인공들에게 나타날거다.
인터미션이 필요할만큼 상영시간도 길다. 3시간을 훌쩍넘긴다.
초반 3D 영상에 적응이 안되고 자막도 빨리 넘어가 애를 먹었다.
전 편에서 연결되는 내용들인데 기억이 아련하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행성의 이름은 '판도라', 푸른 생명체는 그 곳에 사는 원주민 '나비족',
'아바타'는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결합해 만든 새로운 생명체였구나!
더듬더듬 전편의 기억들을 소환하려 애썼다.
결국 전반부보다는 후반부에 더 몰입하며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박진감도 있었고-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없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형적 오락영화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범죄도시 시리즈'나 '마블시리즈'와 비슷한 포멧으로 느껴진다.
주인공과 빌런의 대립 구도를 통해 결국은 선이 이긴다는 뭐 그런 종류...
'아바타:물의 길'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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